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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3大 미스터리 눈물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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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3大 미스터리 눈물로 해명

입력
2015.05.2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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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이 병역기피와 관련된 3대 미스터리에 대해 눈물로 해명했다. 19일 밤 아프리카TV의 생방송 서비스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고 입국금지 당한 13년 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현재 홍콩에 머물고 있는 유승준은 방송 시작과 동시에 무릎을 뚫었다. 감정이 북받칠 때마다 어깨를 들썩이며 울기도 했다. 1시간 가량 이어진 인터뷰의 마지막에도 역시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 13년 걸린 사과

유승준, 미국명 스티브 유의 절절한 사연은 잊을만하면 들려왔다. 하지만 그가 직접 카메라 앞에서 영상으로 한국 대중과 소통하는 것은 13년 만이다.

이에 대해 유승준은 "용기가 안 났다.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내가 자존심이 허락을 안 했다"며 "잘못을 뒤늦게 깨우치고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어 "다시 2002년으로 돌아간다면 당연히 군대를 갈 것"이라며 "당시 내가 내린 결정이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킬지 몰랐다. 만약 그 시간으로 돌이킬 수 있다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가겠다"고 말했다.

◇ 왜 하필 지금?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38세를 넘기면 현역·보충역 대상자에서 제외되고, 40세가 넘어가면 병역 의무가 사라진다. 유승준은 올해 39세. 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팬에게 사과하는 것 치곤 시기가 절묘했다.

유승준은 "지금까지 인터뷰를 통해 간간이 심경을 말해왔다. 하지만 잘 전달이 안 된 부분이 많았다"며 "그래서 무슨 말을 해도 마음 아픈 비난과 질타가 많았고 한국 복귀는 자신이 없었다. 솔직히 13년간 한국을 안 보고 살았다. 하지만 자식들이 아빠의 사연을 알게됐고 더이상 안되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7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결심했던 사연도 늘어놨다. 유승준은 "한국에 귀화해서 군대를 가고 싶었다. 주위 사람들, 가족들에게 모두 작별인사까지 했다"면서도 "내 나이 때문에 무산됐다. 1970년대생은 개정 전 법률에 따라 만 36세가 넘으면 입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 입대 약속 왜 안 지켰나

1997년 데뷔한 유승준은 2002년까지 최고 인기를 누렸다. 수시로 자원입대를 얘기하며 '아름다운 청년'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그런데 입대 석 달을 앞두고 돌연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으면서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일본 공연이 있다고 해서 병무청 보증으로 겨우 출국이 허용된 사이 벌어진 일이라 파장은 더욱 컸다.

유승준은 "시민권 취득을 위해 일본 공연인척 하면서 미국으로 몰래 간 것이 아니다"라며 "그 때까지만 해도 군대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작별인사를 하려고 미국으로 갔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아버지가 '가족이 다 미국에 있는데 너가 그렇게 하면 안되지 않느냐'고 설득을 많이 했다. 또 당시 난 앨범을 내야 하는 시기였다. 6, 7집을 37억원에 계약했고 그 걸 이행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말에 사실 난 군대가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 그 정도로 연예계라는 소용돌이 같은 생활에서 나오고 싶었다"며 "회사도 내가 일을 안하면 문 닫는 상황이었고 군대 가는 게 이기적일 수 있다는 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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