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이 지난해 입대 결심을 했다가 무산된 사연을 털어놨다.
유승준은 19일 밤 아프리카TV의 생방송 서비스를 통해 모습을 드래내고 그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방송 시작과 동시에 무릎을 뚫고 흐느껴 운 유승준은 "지난해 7월 사실 다시 군대가야겠다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귀화해서 군대를 가고 싶었다. 주위 사람들, 가족들에게 모두 작별인사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그런데 한국 쪽에서 일을 알아보던 관계자가 이틀 뒤, 내 생년월일 묻더니 무산됐다"며 "1970년대생은 만 36세가 넘으면 입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승준은 떨리는 목소리로 거듭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때늦은 사과에 대해선 "용기가 안났다.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 아직까지 내가 작년까지만 해도 내가 자존심이 허락을 안 했다. 잘못을 뒤늦게 깨우치고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했다.
1997년 데뷔한 유승준은 2002년까지 최고 인기를 누리는 스타였다. 하지만 입대 석 달을 앞두고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나 비난을 한 몸에 받았고, 정부는 유승준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유승준은 국내 복귀를 몇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히 가로막혔다.
유승준의 심경 고백에 앞서 법무부는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을 박기도 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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