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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일 만에 인천 찾은 야신은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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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일 만에 인천 찾은 야신은 웃지 못했다

입력
2015.05.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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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1,371일 만에 찾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 김성근(73) 한화 감독은 낯선 공간에 앉았다. 2007년부터 2011년 8월까지 SK 지휘봉을 잡는 동안 1루 더그아웃에 있었지만 이번에는 3루 원정 더그아웃에 자리했다. 김 감독이 원정 팀 감독으로 온 것은 2002년 LG 감독 시절 이후 12년 만이다.

SK 시절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 감독의 인천 방문은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김 감독은 19일 인천 SK전에 앞서 가득 모인 취재진을 보며 "한국시리즈를 하는가"라면서 "색다를 건 하나도 없다"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평소 원정을 다니는 것처럼 이날도 경기 전 인하대에서 특타를 지휘하고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30분쯤 경기장에 도착했다.

김 감독이 애써 침착함을 유지한 반면 SK는 이번 한화와의 3연전을 별렀다. 지난달 24~26일 대전 원정에서 충격의 싹쓸이 패배를 당한 탓이다. 발목 부상 중인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의 복귀 시점을 한화전에 맞춰 잡은 것도 설욕에 대한 의지를 엿보인 대목이다.

SK가 다짐했던 대로 한화를 7-5로 꺾고 지난번 3연패의 아픔을 되갚았다. 승리 주역은 선발 등판한 밴와트다. 지난달 16일 넥센과의 경기 중 박병호의 타구에 오른쪽 발목을 맞아 한 달간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밴와트는 큰 위기 없이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했다. 유일한 흠은 2회 상대 4번 타자 최진행에게 맞은 솔로포다.

밴와트가 안정감 있게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팀 타선은 차곡차곡 점수를 뽑았다. 1회 선두 타자 이명기가 상대 유격수 강경학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자 박재상이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ㆍ3루 기회를 만들고 이재원의 중전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4회에는 2사 1루에서 나주환과 이명기가 연속 2루타를 쳐 2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실책으로 무너졌다. 6회 2사 2루에서 이명기의 타구를 유격수 권용관이 포구 실책을 범해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이어진 2사 2ㆍ3루에서 박재상의 타구를 또 권용관이 놓쳤고, SK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SK는 6-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한화는 올 시즌 팀 최다인 5개의 실책을 범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수비에서 졌다"고 고개를 숙였다. SK는 20일 에이스 김광현, 한화는 송은범을 선발로 예고했다.

창원에서는 kt가 고졸 루키 엄상백의 6이닝 1실점 역투에 힘입어 NC를 4-2로 제압하고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엄상백은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KIA를 6-3으로 따돌렸다. 넥센은 목동에서 LG를 12-10으로 제압했다. 박병호는 시즌 10호 홈런으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잠실 두산-삼성전은 우천 취소됐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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