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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 구원투수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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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 구원투수 나서나

입력
2015.05.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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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혁신기구 수장 제안

安측 "더 고민하겠다" 유보 입장

일부선 조국 등 외부인사 영입 주장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혼란의 새정치민주연합을 구해 낼 수 있을까.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안 의원에게 혁신기구의 수장을 제안하면서 지난 대선에서 경쟁했던 문 대표와 안 의원의 오월동주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문 대표는 19일 안 전 대표와 긴급 회동을 갖고 초계파 혁신 기구를 책임져 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표는 이종걸 원내대표 등과 함께 긴급 전략회의를 갖고 현재 난맥을 풀 수 있는 인물은 안 의원뿐이라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도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문ㆍ안 연합’ 체제를 통해 최근 하락세를 타고 있는 당 지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 혁신을 추진하면서도 비주류가 반발하지 않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안 의원은 비주류 측에서도 쉽게 거부하기 힘들 것이고 호남에서도 문 대표에 비해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의원 측은 회동 후 “(문 대표에게)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더 고민해보겠다”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문안 연합’의 성사는 안 의원의 선택만 남은 형국이다.

안 의원 입장에서는 고민이 적잖을 수밖에 없다. 만약 안 전대표가 문 대표가 내민 손을 잡는다면 위기에 빠진 당과 문 대표를 구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 문 대표와 ‘협조적 경쟁 관계’를 강화하며 비판과 반대에만 집중하는 다른 비주류 인사들과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당내 독자적인 지지세가 부족한 자신의 단점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로서는 혁신기구 위원장에게 실질적 권한과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문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이 고민이다. 여기에 제대로 혁신을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경우, 문 대표에게 집중됐던 재보선 패배 및 당 수습책 미흡 책임론을 안 전 대표가 함께 나눠 가져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 그렇다고 제안을 거절할 경우 당의 위기를 외면했다는 비판에 맞닥뜨려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일부에서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외부 인사 영입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 핵심 관계자는 “그 동안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어 외부 인사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며 “특히 조국 교수는 비주류 측에서 현재 상황 수습에는 적절치 않다는 기류”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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