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사진)가 빅뱅의 기록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아이유의 신곡 '마음'은 18일 0시 발표와 동시에 멜론, 엠넷, 소리바다 등 각종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싹쓸이 했다.
아이유가 등장하기 전까지 음원차트는 빅뱅의 독무대였다. 지난 1일 발표한 빅뱅의 '루저(LOSER)'는 17일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달렸다. 보아의 '후아유'에 잠시 위협을 받았지만 이용자가 가장 많은 멜론에서 '루저'는 한순간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빅뱅의 또 다른 타이틀곡 '배 배(BAE BAE)' 역시 '루저'의 뒤를 이어 2위 자리를 지켜왔다. 사이트마다 차이는 있지만 5위 밖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빅뱅의 차트 힘은 막강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에서도 트로피를 수거했던 빅뱅이었다.
가요 관계자 사이에선 이같은 여세를 몰아 빅뱅의 대기록 달성도 조심스럽게 관측됐다. 9월까지 매달 1일 싱글을 발매하는 만큼 4개월 간 쉼표 없는 1위를 기록하는 것도 비현실적인 풍경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이유의 깜짝 신곡이 빅뱅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아이유는 지난해 5월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를 발매한 이후 이렇다 할 음악 활동이 없었다. 서태지의 '소격동', 울랄라세션과 '애타는 마음'을 단발성으로 발표한 정도다.
이번에도 '마음'은 정식 음반 발매 형태는 아니다. 아이유가 팬들에게 전하는 깜짝 선물의 일환이다. 특히 아이유가 직접 만든 자작곡이라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아이유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이 잘 어우러졌다.
지난 16일 생일이었던 아이유는 그 무렵 '마음'의 발표를 준비해왔다. 같은 날 아이유가 출연 중인 KBS2 새 금토극 '프로듀사'에 잠시 등장했지만 정식 O.S.T는 아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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