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기사들의 결투를 볼 수 있는 무대. 초원이 아닌 레이지(M-1 글로벌 링의 정식 명칭)다.
종합격투기 단체 M-1 글로벌은 최근 'Knight Fights'를 만들었다. 갑옷과 투구를 쓴 기사들이 칼, 방패를 들고 중세의 전투를 한다. 오는 8월에 벌어지는 M-1 Challenge 경기의 일환으로 시작한 'Kinght Fights'의 반응이 좋자 이 단체에서는 경기 수를 늘리고 점차 독립된 쇼로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쇼의 이름은 M-1 Medival.
바딤 핀켈스타인 M-1 회장은 MMAFighting.com과의 인터뷰에서 "세인트 피터츠버그에서 열린 M-1 챌린지 50에서 처음 선보였을 때 팬들의 반응을 잊을 수 없다"며 "응원을 하며 공감하는 듯 보였고, 이를 지속시키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우리가 선수를 더욱 찾아낼 수 있다면 M-1은 그 안에 독립적인 체급을 두고 독립적인 타이틀과 챔피언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켈스타인 회장은 MMA 경기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감정과 같다고 했다. 그는 "Knight Fights와 MMA는 매우 흡사하다. 룰도 비슷한데 펀치 스트라이크 레슬링을 하기만 하면 된다. 선수들이 칼과 방패를 차고 갑옷을 입고 있는 모습은 정말 인상 깊고 흥미롭다"고 말했다.
기사들은 M-1의 공식 링인 육각형의 레이지(링과 케이지의 합성어)에서 경기를 하게 될 것이지만 핀켈스타인 회장은 링이든 케이지든 어디서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칼은 무뎌야 하고, 서브미션 홀드나 해드버팅은 금지된다. 목 뒤쪽 척추, 발과 발목으로의 공격도 안 된다. 만약 기사가 쓰러지면 상대는 세 번의 타격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다.
핀켈스타인 회장은 기사들의 역사가 있는 독일, 스페인, 영국 등의 유럽 대륙에서 경기가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국가대항전으로도 의미를 두고 있다. 그는 "아마 그렇게 되면 각국 선수들이 자국의 갑옷을 입고 나올 것"이라며 "국가의 전통 의상이 색채를 더하면 경기를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M-1 글로벌 영상은 네이버 tv캐스트(http://tvcast.naver.com/m1korea)로 볼 수 있다.
김지섭 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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