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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교포' 이민지, LPGA 첫 승...슈퍼루키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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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교포' 이민지, LPGA 첫 승...슈퍼루키 탄생

입력
2015.05.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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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호주교포 이민지(1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서 정상에 오르며 또 한명의 슈퍼 루키 탄생을 알렸다.

이민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379야드)에서 속개된 킹스밀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LPGA 멤버가 된 후 11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그는 19만5,000달러(약 2억1,000만원)의 우승상금을 손에 넣었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2위에, 재미동포 앨리슨 리(19)가 12언더파 272타로 3위에 올랐다. 김효주(20·롯데)는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5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이민지는 아마추어 시절 리디아 고(18)와 정상 다툼을 펼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을 1위로 통과한 '수석 합격자' 출신이기도 하다.

1996년 호주 퍼스에서 출생한 이민지는 10살 때 처음 골프 클럽을 잡았다. 12살 때는 주 대표로 선발되며 본격적인 엘리트 과정을 밟았다. 2013년과 2014년 호주여자아마추어오픈을 제패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호주여자프로골프 투어 빅토리안 오픈 정상을 차지했다. 또한 같은 해 US여자오픈 22위, 나비스코 챔피언십 24위 등 호성적을 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민지는 "평소 대회에 출전할 때 숙소에서 한국드라마를 즐겨 본다"고 밝히기도 했을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민지는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과 2년간 후원 계약을 맺었다. 그는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61.5야드로 투어 17위에 랭크돼 있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로 대회 예정 종료일을 현지시간으로 하루를 넘겨 끝이 났다.

이민지는 15번홀까지 이글 1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무려 7타를 줄이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15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붙인 뒤 이글을 잡아 앨리슨 리와의 격차를 4타차로 벌렸다. 이민지는 재개된 경기에서 16번홀(파4) 보기, 17번홀(파3) 파, 18번홀(파4) 파를 적어냈다.

이민지의 우승으로 한국선수와 교포선수들의 합산 승수는 10승이 됐다. 한국과 교포 선수가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것은 지난해 16승이다.

사진= 이민지.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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