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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의 무대로 '장난감 가게의 상징'인 FAO슈바르츠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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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의 무대로 '장난감 가게의 상징'인 FAO슈바르츠 폐점

입력
2015.05.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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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5번가를 145년이나 지켜 온 전통의 장난감 가게 F.A.O.슈바르츠(이하 FAO)가 뉴욕에서 가장 인기 있는 쇼핑 구역의 치솟는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7월 15일 문을 닫게 되었다.

FAO는 미국 장난감 가게의 대명사로, 1988년 톰 행크스 주연 영화 ‘빅’에 등장하는 등 뉴욕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해 왔다. FAO의 본점은 1870년 프레더릭 어거스트 오토 슈바르츠가 설립한 이래 5번가 안에서 몇 차례의 점포 이동을 하다 1986년 현재의 제너럴모터스 빌딩에 자리를 잡았다. 한때 미국 내 FAO 지점은 40개에 달했으나, 하나씩 문을 닫아 현재는 본점만 남은 상태다.

15일 뉴욕타임스는 FAO본점의 7월 폐점 소식을 보도하며, 앞으로 뉴욕의 장난감 소비자들은 FAO의 장난감을 사기 위해서 토이저러스 매장의 FAO제품 코너 또는 인터넷 쇼핑을 이용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토이저러스는 2009년 FAO를 인수했으며, 자사 매장에 FAO를 코너 중 하나라 두고 있다.

토이저러스는 15일 “우리는 FAO슈바르츠라는 브랜드를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는 입장의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FAO의 가게를 새로 내기 위해 맨해튼에 적당한 입지를 찾고 있다. 후보지로 거론되는 건물이 몇 군데 있으나 아직은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내년 가을 이전에 새 FAO가게가 들어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박병준 인턴기자(서강대 정치외교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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