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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세계 로봇올림픽, 한국 3개 모델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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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세계 로봇올림픽, 한국 3개 모델 출사표

입력
2015.05.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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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산하 첨단기술 연구기관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총 350만달러(38억3,500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주최하는 ‘2015년 세계 로봇올림픽’에 한국에서 제작된 3개 모델 로봇이 출전해 미국과 일본 독일의 로봇 22개 모델과 경쟁을 벌인다.

18일 DARPA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다음달 5, 6일 미국 캘리포니아 파노마에서 로봇강국 7개국이 내보낸 25개 재난구호 로봇 모델이 경쟁을 벌인다. 우승한 로봇에게는 200만달러(22억원)가 주어지고, 2위와 3위 로봇은 각각 100만달러(11억원)과 50만달러(5억5,000만원)를 차지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국이자 가장 많은 12개 모델을 출전시킨 미국과 각각 5개와 3개 모델을 출전시킨 일본 한국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출전 로봇들은 DARPA의 연구기금 지원을 받은 ‘아틀라스’방식을 채택한 6개 모델이 주축인데, 이 모델들은 대부분 키가 190㎝가 넘고 무게도 200㎏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는 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레오’ 모델도 포함됐다.

반면 한국은 서울대와 로보티스가 각각 제작한 ‘똘망’ 시리즈 로봇 2개 모델과 카이스트 연구팀의 휴보 로봇 1개 모델을 출전시킨다. 한국 로봇들은 키가 140~150㎝ 내외이고 무게도 60㎏ 전후에 머물지만 재난 상황에서 훌륭한 기동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 역시 2011년 일본 도호쿠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재난상황을 전제로 진행된다. 무선 와이파이를 통해 사람이 통제하는 가운데 재난 현장을 재연한 실험장에 투입된 로봇들은 60분안에 8개의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8개 임무는 계단 오르기, 장애물 제거, 벽에 구멍내기, 차량 탈출, 위험물 누출 감지 및 폐쇄, 차량 운전 등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DARPA가 주최하는 이 대회가 결국 인명 살상용 전투로봇 개발에 응용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2013년 대회에서 우승했던 구글의 ‘샤프트’모델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것과 관련, 구글이 미 국방부와의 제휴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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