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에 다보탑 형태의 한중 우호상징탑 우뚝 섰다

중국 시안에 다보탑 형태의 한중 우호상징탑 우뚝 섰다

다보탑 형태의 한중 우호상징탑이 18일 중국 시안(西安)에 세워졌다.

경북도는 이날 자매결연 관계인 산시성(陝西省)과 함께 시안시 찬빠생태공원 내 도화담공원에 국보 20호인 통일신라시대 다보탑을 실물 크기로 만든 우호상징탑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러우친젠(婁勤儉) 산시성장, 원용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이강국 주시안 총영사, 불국사 성타 스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중 우호상징탑 건립사업은 2013년 4월 경북도-산시성 간 자매결연 체결 후 한층 가까워진 양국 간 문화교류 활성화와 경제통상 확대, 대한민국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다보탑은 일반 석탑과는 달리 수많은 돌을 일일이 깎고 정확히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쌓아 올려 한송이 꽃이 핀 듯한 조형미로 유명하다.

이날 우호상징탑 설치로 양 도성 간 협력관계 구축과 연계사업 발굴 등을 통해 지방도시간 문화융성 시대를 열고, 한중 관계를 돈독히 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신라와 당나라 장안 간 교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21세기 새로운 문화와 경제교류의 거점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19∼21일 시안 타이아오 광장에서는 한중패션 문화주간 행사가 열려 양국 패션소품과 문화, 관광상품 전시, 길거리 음식체험 등이 선보인다.

경북도는 올 8월 실크로드 선상 주요 국가들을 경주로 초청, 문화를 통한 글로벌 대축제인 ‘실크로드 경주 2015’를 개최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한중 우호상징탑 제막을 통해 천년 전 꽃피운 문화교류의 성과를 재현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