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북아일랜드 출신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26)가 웰스파고 챔피언십서 손쉽게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의 면모를 과시했다.
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2·7,562야드)서 열린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공동 2위를 7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이달 초 캐딜락 매치플레이에 이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개인 통산 PGA 투어 11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매킬로이는 3라운드에서부터 승기를 잡았다. 그는 전날 코스 최저타수인 11언더파 61타를 적어내며 가장 앞서 나갔다. 이후 매킬로이는 경쟁자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매킬로이가 웰스파고 챔피언십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0년 그는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바 있다. 매킬로이는 웰스파고 챔피언십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당시 그는 4라운드에서 62타를 치며 코스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매킬로이는 자신이 세운 기록을 올해 스스로 깨트렸다.
매킬로이는 대회 최저타수마저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08년 재미동포 앤서니 김이 보유하고 있던 16언더파 272타다. 매킬로이는 이보다 5타를 더 줄였다. 21언더파는 매킬로이의 파72 대회 최저타수이기도 하다.
매킬로이는 대회 마지막 날 2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5번홀(파5)과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보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이 돋보였다. 그는 후반 12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6(파4), 17(파3), 18(파4)번홀은 공략하기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워 '그린 마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매킬로이는 난관이 예상되던 이 코스에서 각각 버디, 보기, 파를 적어내며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다.
매킬로이는 소감에서 "골프 코스가 내게 정말 잘 맞았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2위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올린 패트릭 로저스(미국)와 웨브 심프슨(미국)의 몫이었다. 필 미켈슨(미국) 등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고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최경주(44·SK텔레콤)는 대회 마지막날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그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배상문(28)도 마지막 날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그는 16, 18번홀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58위에 그쳤다.
사진= 로리 매킬로이.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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