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군과 예멘 반군이 합의한 인도적 구호를 위한 닷새간의 휴전이 17일 오후 끝나면서 사우디군의 공습이 재개됐다.
AP, AFP는 예멘 관리들을 인용, 휴전 종료와 동시에 남부 아덴에서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권 동맹군의 공습이 다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예멘 현지 언론 예멘업데이트도 아덴과 반군의 근거지인 북부 사나에서 여러 차례 공습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사우디군은 12일 오후11시(현지시간)부터 이날 오후11시까지 예멘 시아파 반군에 대한 공습을 중단했다.
이번 휴전은 사우디 정부가 예멘 반군의 무력행사 중단을 조건으로 먼저 제안하고 반군이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지만, 휴전 기간 아덴 등 남부 지역에서 반군과 친정부 민병대의 크고 작은 교전이 이어졌다.
사우디군이나 반군 모두 휴전 종료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휴전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이스마일 오울드 세이크 아흐메드 예멘 파견 유엔특사는 “여전히 시간이 더 필요한 인도적 구호를 위해 휴전을 닷새 더 연장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흘간 일정으로 열린 예멘 각 정파 간 정치적 대화에도 반군 측이 불참을 선언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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