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화장품이 올해 1분기 중국의 국가별 화장품 수입액 비중에서 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엔 4위였다. 엔화 약세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지만, 대중국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한국이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전체 화장품 수입액 6억8,627만 달러 가운데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9.1%에 해당하는 1억3,121억달러였다. 이는 프랑스(33.6%)에 이은 2위이다. 이어 일본(15.3%), 미국(11.0%), 영국(6.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입액 기준으로 한국의 비중은 9.8%로 프랑스(37.9%), 일본(15.9%), 미국(14.7%)에 이어 4위였지만 올해 들어 두 계단 상승했다. 프랑스, 일본, 미국 등 경쟁국들의 비중이 모두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1분기 중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2%나 뛰었다. 프랑스(10.2%)와 일본(37.6%) 화장품 수입 증가폭을 압도하는 수치다. 미국과 영국산은 되레 29.8%, 6.4%씩 감소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면서 우려가 있지만 중국 본토에서의 성장률이 더 중요하다”며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수입액이 최근 들어 일본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대중국 수출 급증에 힘입어 1분기 한국의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5억8,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1% 늘어났다. 한국의 전체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2011년 -1.7%에서 2012년 19.2%, 2013년 26.9%, 지난해 53.6%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올해 1분기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3억811억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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