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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혁신위원장 인선 앞두고 높아지는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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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혁신위원장 인선 앞두고 높아지는 긴장

입력
2015.05.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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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ㆍ인사 등 쇄신 진두지휘 역할

외부 인사냐 당내 인사냐 저울질

비주류 "급조 느낌" 미심쩍은 시선

사무총장 등 당직 개편도 주목

새정치민주연합이 ‘초계파 혁신기구’로 내홍을 일소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혁신위원장 인선 및 당직 개편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공천과 인사 혁신을 진두 지휘할 혁신위원장 인선이 삐걱하거나 당직 개편에서 파열음이 생긴다면 개혁과 쇄신은 출발부터 발목이 잡힐 수 있다.

새정치연합은 17일 문재인 대표 주재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가급적 이번 주 중 당내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초계파 혁신기구를 출범하고 다음달 중 쇄신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 자리에는 이종걸 원내대표 및 전병헌ㆍ오영식ㆍ추미애ㆍ이용득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혁신기구에서는 내년 총선 공천, 인사쇄신, 당무혁신 등 당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혁신기구는 쇄신안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 받는다. 다만 합의 내용은 최고위 의결을 거친다.

하지만 이날 최고위에서 혁신기구 구성의 핵심인 위원장 인선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대신 위원장을 외부 인사로 할지 아니면 당내 인사로 할지 등을 놓고 각각의 장단점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기구의 장을 누가 맡을지, 위원 구성은 어떻게 할지 난상토론을 벌였다”고만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표가 위원장 인선 등 혁신기구 구성과 활동 방향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기구에 모든 계파의 모든 목소리가 담겨야 한다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위원장으로 친노ㆍ주류와 비노ㆍ비주류를 아우를 수 있는 당 안팎 인사가 폭넓게 거론되고 있지만 비주류 측에서는 주류의 혁신 드라이브를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비주류 측 핵심 관계자는 “초계파 혁신 기구 자체가 급조된 느낌이 강한데 위원장 인선마저 너무 서두르는 감이 없지 않다”고 미심쩍어 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지도부가 당의 위기 상황을 이렇게 안이하게 파악하는가, 참으로 안타깝다”며 “내용을 보더라도 시간 벌기, 물타기가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특히 비주류에서는 문 대표가 공개하려던 메시지에 대해 아직 격앙된 반응이다. 문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만류로 원안이 보류되긴 했지만 초안이 공개되면서 사실상 메시지를 전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다. 김한길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에서는 문 대표를 향해 “패권주의의 민낯을 보였다”고 반발하고 있다.

당직 개편에 대해서도 새정치연합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양승조 사무총장이 4ㆍ29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도 재보선 패배와 관련 이미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무총장의 경우 문 대표가 탕평 인사 차원에서 임명한 비주류 측 인사여서 당 안팎에서는 “당직 개편에 앞서 비주류가 희생양이 되는 것이냐”는 불만도 없지 않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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