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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 대신 꽃벵이… 식용곤충 이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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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 대신 꽃벵이… 식용곤충 이름 바꾼다

입력
2015.05.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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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거저리 애벌레, 앞으로는 ‘고소애’로 불러주세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애벌레와 흰점박이 꽃무지 애벌레(일명 굼벵이)의 새로운 이름을 공모해 각각 ‘고소애’와 ‘꽃벵이’로 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시에서 진행한 현장간담회에서 농민들이 두 식용곤충의 명칭이 어렵고 거부감이 든다며 이동필 장관에게 변경을 건의한 뒤 공모절차를 거쳐 새 이름을 최종 확정한 것이다.

갈색거저리 애벌레의 새 이름인 고소애는 ‘고소한 맛을 내는 애벌레’라는 의미로,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많아 식품원료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약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꽃벵이는 흰점박이 꽃무지의 ‘꽃’과 굼벵이의 ‘벵이’를 합성한 이름이다.

이번에 결정된 이름은 해당 곤충을 원료로 사용한 식품에 주로 사용하게 되며, 기존 공식 명칭도 그대로 유지된다. 농식품부는 또 올해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한시적 식품원료로 등록시킬 예정인 장수풍뎅이 애벌레, 귀뚜라미의 새 명칭도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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