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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 스마트폰 3종, '혁신의 아이콘'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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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 스마트폰 3종, '혁신의 아이콘'은 누구?

입력
2015.05.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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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갤럭시s6, 아이폰6+, G4 제품 사진.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제공

국내 모바일 시장을 삼분할 하는 삼성전자·LG전자·애플이 기술 혁신을 통해 얼어붙은 통신시장 공략에 나서는 중이다. 애플과 LG전자는 각각 '아이폰6'+와 'G4'를 통해 점유율 상승을 노리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6'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홍콩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3%로 가장 높고, 뒤를 이어 애플(33%), LG전자(14%)가 뒤따르는 형국이다.

♦ 삼성전자 "일체형 배터리로 무선 충전시대를…"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s6'는 전작보다 1.3mm 얇아진 대신 세로 길이가 1.4mm 늘어났다. 이는 차세대 기술로 알려진 무선 충전을 도입하기 위해서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갤럭시s6를 계기로 처음 도입된 무선충전 기술은 '자기유도방식'으로 전력 송신부 코일에서 자기장을 발생시킨 후 수신부 코일로 옮겨진 전기를 통하게 하는 충전 방식이다. 이는 충전패드와 스마트폰 사이가 1~2cm만 떨어져도 충전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지만 자기공명방식과 달리 전자파 노출이 적다.

실제로 국립전파연구원이 조사한 '스마트폰 전자파흡수율(SAR)'을 살펴보면 갤럭시s6가 0.599W/kg로 1등급을 획득, 애플의 아이폰6(0.814W/kg·2등급)와 LG G4(1.15W/kg·2등급)보다 전자파를 덜 내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체형으로 제작한 배터리의 효율성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폰 아레나가 조사한 스마트폰 배터리 벤치마크에서 갤럭시s6는 배터리 시간과 완충 시간에서 각각 7시간 14분과 78분으로 경쟁작인 아이폰6+(6시간 32분·171분)와 G4(6시간 6분·127분)에 판정승을 거뒀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6를 일체형 배터리로 제작한 것은 무선충전 기술을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며 "일체형인 점을 감안해 배터리 성능 개선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 애플 "5.5인치 대화면 구현, 4인치 딜레마 벗어…"

그동안 애플은 스티븐 잡스에서 팀 쿡 체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3.5인치 아이폰을 4인치(5s)로 변화시켰다. 그러나 이미 경쟁사들이 일찌감치 5인치 이상의 큰 화면을 쏟아내면서 애플만 패블릿(phablet, 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 시대에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애플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까지 대화면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서 작은 화면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은 결국 개선점으로 부각됐다.

이를 의식한 듯 애플은 아이폰6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5.5인치 대화면의 패블릿 스마트폰 '아이폰6+'를 선보였다. 그들만의 철학을 고집하던 애플에게는 파격적인 선택이다.

아이폰6+의 경우 기존 세로보기만 지원했던 바탕화면 환경에 가로보기까지 추가되면서 동영상 감상시 더 넓은 화면으로 시청이 가능해졌다. 해상도 역시 5s(326ppi)보다 선명한 풀HD의 401ppi로 개선됐다. 무게는 60g가량 무거워졌지만 두께는 0.5mm 얇아진 것도 혁신으로 꼽혔다.

더불어 아이폰5S(1,560mAh)의 두 배가 된 아이폰6+의 배터리 용량(2,915mAh)은 애플 자체 운영체제(iOS)의 최적화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됐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32GB 메모리를 없애고 128GB을 추가한 점, LTE 최고속도 50Mbps 증가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애플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은 혁신을 넘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더 또렷해지고 넓어진 화면을 통해 애플의 기술력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LG전자 "조리개값 F1.8 구현, 사진 촬영에 특화"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G4는 DSLR 촬영에 버금가는 전문가적 사진 촬영에 초점을 맞췄다.

G4의 1,600만 화소와 함께 업계 최초로 조리개값 F1.8을 구현한 후면 카메라 렌즈를 탑재했다. 조리개값이 작을수록 원의 크기가 커져 빛이 많이 들어오는데 G4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F1.9), 애플 아이폰6(F2.2)보다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더 밝게 찍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G3 카메라모듈은 F2.4에 불과했다.

또한 전문가 모드를 통해 DSLR처럼 셔터스피드, 감도(ISO), 색온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조절하면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한 G3까지 전면카메라에 21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던 LG전자는 G4에 800만 화소를 장착하고 셀피 기능에 유용한 기능을 대거 추가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G4의 카메라를 직접 체험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라며 "LG전자의 역량을 G4에 집대성한 만큼 경쟁작보다 높은 판매량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메라 부분을 제외하면 G4는 전작과 해상도도 같고 화소밀도는 오히려 534ppi로 전작보다 떨어지는 수준이다. 램 역시 3GB로 같고 배터리도 3,000mAh의 탈착식으로 변화하지 않았다. 가죽 커버를 사용하면서 두께는 오히려 0.9mm 두꺼워졌으며 무게는 1.4g 늘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우 그간 고집하던 자사만의 정체성에 파격을 부여하는 혁신을 시도했다"며 "반면 LG전자는 카메라 기술에서 독보적 위치를 선점함에도 불구하고 전작보다 성능상 큰 개선점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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