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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모터스포츠 앞세워 중국시장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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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모터스포츠 앞세워 중국시장 질주

입력
2015.05.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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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금호타이어의 광고보드가 걸린 광둥 서킷에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CTCC 참가 레이싱카들이 서킷을 질주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가 모터스포츠를 앞세워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6일 중국 광둥 인터내셔날서킷에서 시작한 CTCC(차이나 투어링카 챔피언십)의 공식 타이어다. 2004년 출범한 CTCC는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중국 최정상급 레이싱대회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중국 전역을 돌며 총 8번의 경기를 치른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차량이 금호타이어 제품을 사용한다.

●스포츠 마케팅으로 톱 브랜드와 차별화

금호타이어는 최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CTCC의 공식 타이어로 재선정됐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타이틀을 차지한 데 이은 쾌거다. 지난 시즌을 통해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타이어 성능은 '레이싱 기술의 꽃'이다. 고속 주행, 급가속, 급제동 등 극한의 상황이 모터스포츠의 성패를 가른다. 타이어가 그 중심에 있다.

타이어업체들이 모터스포츠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최고의 기술력을 검증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한 홍보효과도 매우 크다. 전세계 타이어 기업 중 모터스포츠 경기의 공식타이어로 선정되는 업체는 10여개에 불과하다. 그만큼 고도의 기술력과 브랜드파워 입증이 선행돼야 한다.

모터스포츠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한국보다 월등히 높다. CTCC를 찾는 관람객은 매 경기 1만 명 이상이다. 경기는 중국 국영 CCTV를 통해 전역에 중계된다. 금호타이어는 2005년부터 중국 레이싱 스포츠에 적극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얻은 각종 데이터들은 기술력을 견인하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조성태 금호타이어 연구기획담당 상무는 "지난 시즌 CTCC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얻은 수많은 데이터는 제품의 개발과 성능 개선에 기반이 됐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의 슬릭 레이싱용 타이어 엑스타 S700과 웨트 레이싱용 타이어 엑스타 W700은 지난 시즌 CTCC를 통해 이미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그 효과는 일반 타이어 판매까지 견인할 것으로 금호타이어는 기대하고 있다.

● 중ㆍ대형 판매 집중으로 수익성 개선

중국의 타이어 시장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세계 톱 브랜드들의 각축의 장이 되는 이유다. 로컬 업체만도 300개가 넘는다.

김주상 금호타이어 광고마케팅 부장은 "금호타이어의 주요 시장 가운데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미국과 유럽에 비해 빠르다. 특히 중국 내 4개의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금호타이어에게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을 돌파하기 위한 것이 모터스포츠다. 1994년 중국에 진출한 금호타이어는 2005년을 기점으로 중국 레이싱 스포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향후 모터스포츠를 포함한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중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중대형 차량용 타이어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나병관 금호타이어 상해법인 홍보부장은 "현재 소형 차량용 타이어 판매가 주를 이루지만 향후 고수익 제품인 중대형 차량용 타이어 판매를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광저우(중국)=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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