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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미키 "한국의 갈라쇼 관중 많아… 올 때마다 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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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미키 "한국의 갈라쇼 관중 많아… 올 때마다 힘나요"

입력
2015.05.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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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쇼이 온 아이스' 참가 위해 내한

안도는 "좋아서 시작한 피켜스케이팅을 가능한 오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k.co.kr
안도는 "좋아서 시작한 피켜스케이팅을 가능한 오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k.co.kr

“피겨 스케이팅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에요. 음악 연기 기술이 완벽하게 조화된 예술이죠. 국가대표 선수시절부터 그렇게 생각했고, 은퇴한 지금도 같은 생각으로 공연무대에 섭니다.”

2013년 일본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은반 위의 요정’ 안도 미키(28)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볼쇼이 온 아이스’ 출연을 위해 내한했다. 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만난 그는 공연을 앞두고 살짝 긴장한 모습이었다. “점프 같은 기술이야 선수시절이 훨씬 힘들지만, 실수하면 저 혼자 감당하면 되죠. 하지만 아이스쇼에서 실수하면 쇼 전체를 망쳐버리기 때문에 실수가 용납되지 않아요. 스트레스 종류가 다르다고 할까요? 스케이트 신기 전 긴장하는 건 마찬가지예요.”

안도 미키는 2002년 ‘국제빙상연맹(ISU)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살코를 성공시켜 주목 받았고, 2007 세계선수권 우승을 비롯해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일본 피겨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3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놓고 참가한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그쳐 대회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아이 키우며 많은 사람을 만나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면서도 스케이트 연습을 맘껏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본에서 아이스링크를 쓰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통 국가대표선수들 연습이 끝나는 밤 11시부터 한 시간 가량 연습을 해요. 현역시절보다 연습량이 3분의 1로 줄어든 셈이죠.”

지난해 현역시절 연기했던 마지막 쇼트프로그램 ‘마이웨이’를 선보였던 안도는 이번 쇼에서 일본 안무가 미야모토 겐지의 ‘비 온 더 스카이’ ‘세이 썸씽’을 선보인다. “안무가도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는데 일본 선수들이 잘 모르는 기술을 잘 구사하는 분이었죠. 깔끔하고 세련된 작품이 될 겁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안도 미키의 공연은 22일(1회), 23일(3회), 24일(1회)까지 이어진다. “일본에서도 갈라쇼에 출연하지만 한국처럼 많은 관중이 오지 않아요. 한국에 올 때마다 힘이 납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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