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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지막 졸업식

입력
2015.05.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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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브라이어(Sweet Briar) 대학은 미국 버지니아 주 린치버그에 있는 114년 전통의 여성 아트칼리지다. 존 덴버의 노래에 나오는 블루리지마운틴 자락의 캠퍼스는 2010년 ‘프린스턴 리뷰’의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6위에 꼽혔고, ‘가장 소중한 50개 대학(top 50 best value collage)’에도 들었다고 한다. 이 대학이 16일 마지막 졸업식을 치렀다.

대학 당국은 지난 3월 올 여름학기를 끝으로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재정난(insurmountable financial challenges)’ 때문이다. 여자대학 진학 희망자와 지방 사립대 기부금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이고, 저렴한 학비의 온라인 대학과의 경쟁도 한계 상황이라고 대학 측은 밝혔다. 학기당 약 700명 남짓 입학하던 신입생은 매년 줄어 지난해 가을학기에는 561명, 지난 봄에는 532명이었다. 학생이나 주민 누구도 대학 이사회의 선택을 성토(한)했다는 보도가 없다. 오히려 그들은, 비록 효과는 미약했지만, 학교 살리기 캠페인과 모금운동을 벌였다.

졸업생들의 표정은 밝다. 하지만 대학 당국자들의 마음은 소금밭일 테다. 재학생 편입학과 교직원 전직을 위한 모든 법적ㆍ윤리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그들은 약속했다.

최윤필기자 proose@hk.co.kr 린치버그=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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