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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드와 안녕' 제라드를 향한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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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드와 안녕' 제라드를 향한 말.말.말

입력
2015.05.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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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34)가 안필드 홈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제라드는 1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홈 고별전을 치렀다. 경기는 승부보다는 제라드와의 이별에 초점이 맞춰졌다.

안필드에 운집한 리버풀 관중은 카드섹션 퍼포먼스와 기립박수로 떠나는 제라드에게 예우를 다했다. 17년 원클럽맨 제라드를 향한 팬들의 마지막 선물이었다. 승부는 1-3 리버풀의 역전패였지만, 관중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

제라드와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던 전현직 축구스타들은 경기 후 헌사를 남겼다.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전설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는 트위터에 "정말 프로이자 레전드인 제라드! (앞으로도) 행운이 함께하길"이라고 축하의 글을 남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티에리 앙리는 "제라드에겐 굉장한 날이다. 안필드에서의 마지막 홈 경기. 리버풀에서 이룬 그의 업적들을 봐라. 위대한 선수이자 최고의 선수다"고 극찬했다.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는 손편지를 남겼다. 그는 편지에서 "제라드, 당신과 뛰어 영광이었다. 내겐 (당신과의 추억이) 멋지고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남아 있다. 당신은 위대한 선수이자 멋진 캡틴이었다. (당신에게)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일마저 즐거움이었다"며 "(앞으로) 모든 일이 잘 풀리길 바란다. 최고가 될 자격이 있다. 행운을 빌겠다"고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즈도 찬사를 보냈다. 그는 "모든 것이 감사하다. 당신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제라드를 치켜세웠다. 제라드의 전 동료였던 수아레즈는 그가 세계 축구사에 남긴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브라질 축구스타 카카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하의 인사를 남겼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한 적이 있다며 제라드를 추억했다. 구단 후배 다니엘 스터리지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가장 위대한 선수였다. 나도 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스터리지는 앞서 부상을 당해 제라드의 고별전에 나서지 못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인 에밀 헤스키는 제라드와 함께한 시절을 떠올리며 굉장한 시간이었다고 표현했다.

1998년 데뷔한 제라드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709경기에 나서 185골을 넣었다. 안필드의 중원을 책임졌던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05년), FA컵 우승 2회(2001, 2006년), 리그컵 우승 3회(2001, 2003, 2012년) 등 빛나는 업적을 세웠다. 비록 리그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제라드는 EPL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제라드는 홈 고별전 직후 "항상 안필드를 그리워할 것 같다"는 소감으로 팬들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그는 다음 시즌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LA갤럭시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사진= 스티븐 제라드(가운데, 출처 리버풀 공식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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