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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한국 성형수술 실태 조명…뉴욕 사진전 소개

입력
2015.05.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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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한국 성형수술 실태 조명…뉴욕 사진전 소개

미국 주요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인기 블로그인 ‘웡크블로그’(Wonkblog)를 통해 한국의 성형수술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웡크블로그의 아나 스완슨 기자는 이날 뉴욕에 거주하는 한국계 사진작가 예 지씨가 백스터 CCNY에서 전시 중인 성형수술 사진전 ‘조금 아플 겁니다’(It Will Hurt a Little)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성형수술 산업 규모 및 실태와 더불어 예씨의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예씨는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G성형외과의 호화로운 내부 시설 및 수술 후 회복하는 환자의 모습과 함께 수술에 사용된 약품과 주사기, 피묻은 거즈 등이 담겨 있는 쓰레기통 장면도 카메라에 담아 성형수술의 명암을 함께 다뤘다.

스완슨 기자는 한국이 왜 세계에서 ‘성형수술의 수도’로 불리는지 이 사진들이 잘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완슨 기자는 서울 강남에서 자랐다는 예씨의 말을 빌려 강남의 한 성형외과는 의사만 30명에 직원이 300명에 달하고 수술실은 12개, 회복실은 40개, 상담실은 70개라면서 성형수술 전 과정이 빠르고 체계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상담사와 상담한 뒤 곧바로 수술실에서 마취상태에서 잠들었다가 수술 후 깨어나기 때문에 상당수 성형외과에서는 환자들이 의사의 얼굴은 볼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 자료를 인용해 2013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성형수술을 가장 많이 한 나라가 멕시코이고 그 다음이 미국이라면서 그러나 성형수술 산업은 한국이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에 2천 명의 성형외과 의사가 있고 성형수술 등 의료관광수입이 2012년에 4억5천300만 달러(약 4천922억 원)를 기록해 2009년에 비해 3배로 늘어날 정도로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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