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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급여 96억에서 12억으로

입력
2015.05.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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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보수 지난해 8분의 1로 뚝

휴대폰 부진에 성과금 줄어든 탓

지난해 1분기 96억원을 받아 화제가 됐던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 사장이 올해 1분기에 지난해보다 8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12억원을 받았다. 휴대폰 사업의 실적 부진 책임이 최고경영자(CEO) 보수에 반영된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신 사장에게 3개월 급여 4억3,200만원과 설 상여금ㆍ장기성과금을 합친 상여금 7억6,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00만원을 더해 총 12억3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하면 84억4,300만원이 줄어 들었다.

이는 특별상여금과 복리후생비로 구성되는 기타 근로소득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 사장은 기타 근로소득으로만 90억8,800만원을 받았다. 기타 근로소득의 대부분이 전년도 실적에 대한 성과금(특별상여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휴대폰 사업 부진으로 이번에는 성과금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신 사장의 지난해 1분기 보수는 그 동안 보수가 공개된 임원 가운데 전문 경영인으로는 가장 많은 액수였다.

그 바람에 삼성전자 연봉 순위도 바뀌었다. 반도체 등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권오현 부회장이 급여 5억2,100만원과 상여금 18억8,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600만원 등 총 24억1,300만원으로 보수 공개 대상 임원 가운데 1분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권 부회장은 재계 전문경영인 중에서도 1위에 해당한다. 생활가전 부문의 윤부근 사장은 신 사장과 같은 12억300만원을 수령했다.

이밖에 LG그룹 수장인 구본무 회장은 1분기 급여 9억2,900만원과 상여 15억4,800만원을 더해 총 24억7,700만원으로 주요기업 총수와 전문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2곳에서 각각 12억원과 9억원을 받아 총 21억원을 수령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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