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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선발로 써야죠."
김기태 KIA 감독이 1군 복귀를 준비 중인 김병현(36)의 보직을 사실상 확정했다. 김 감독은 우천 취소된 15일 광주 두산전에 앞서 "2군에서 준비를 잘 하고 있다. 투수 코치와 좀 더 상의해야겠지만, 1군에서 선발로 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올 전지훈련 기간 갑작스럽게 맹장염 수술을 하면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공을 던지며 페이스를 끌어 올렸고 최근 2경기에서 10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며 '당장 1군에 올라가도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3일 삼성 2군과의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8개의 삼진을 솎아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최근 (김)병현이가 감독실로 와 인사를 하고 갔다"며 "캐치볼부터 워낙 열심히 하는 친구다. 2군에서도 계속 선발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커리어가 있고 경험도 많지 않느냐"며 "삼진을 8개나 잡았다고 하니 밸런스가 많이 좋아진 거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또 다른 투수 김진우의 몸 상태도 전했다. 그는 "최근(12일 삼성전) 28개의 공을 던졌고 스피드는 144㎞까지 나왔다"며 "언제 콜업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진우가 한 번은 감독실로 왔길래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적어보라고 했다. 보드판에 '2주'라고 쓰고 갔다"며 "본인이 그렇게 말했으니 곧 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함태수 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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