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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과정을 의무지출경비로? 백날 해 봐라, 무시 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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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과정을 의무지출경비로? 백날 해 봐라, 무시 해 주마"

입력
2015.05.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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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트위터에 정부의 누리과정 예산 방침에 반발하는 막말 표현의 글을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논란이 일자 김 교육감은 2시간여 만에 트위터에서 글을 삭제했다.

15일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1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누리과정 예산을 시ㆍ도교육청 의무지출경비로? 백날 해봐라. 무시 해주마’라는 글을 올렸다.

글은 누리 예산을 전국 시ㆍ도교육청에 의무지출경비로 반영하려는 정부의 내년 예산 방침에 항의하는 취지였지만 조롱으로 비쳐져 논란이 됐다. 특히 김 교육감이 글을 올릴 당시 교육청 앞에서 전북어린이집연합회 회원 1,000여명이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트위터에서는 ‘도교육감으로서 맞는 단어 선택이었는지’ ‘교육감의 인품을 확실히 드러냈다’ 등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김 교육감은 논란이 커지자 2시간여 만에 글을 자진 삭제했다. 김 교육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누리과정(만 3~5세 어린이집 무상보육) 예산편성을 거부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김 교육감이 정부 방침을 비판하고 정책을 꼬집기 위해 글을 올렸지만 자칫 오해를 빚을 수 있어 글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전주=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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