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남자 74kg급 등 관람 소감
“세계 각종 무도대회 가봤지만 (태권도 경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은퇴한 러시아 격투기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가 태권도 경기를 지켜보고 난 뒤 밝힌 소감이다.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사흘째 경기가 열린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 트락토르 아레나. 남자 74㎏급 준결승 마수드 하지자바레(이란)-알베르트 가운(러시아)의 경기 1라운드가 끝나자 장내 아나운서가 갑자기 ‘표도르’를 외치자 관중석에서 있던 표도르가 쑥스러운 듯 일어나 인사했다.
표도르는 2000년부터 종합격투기무대에 뛰어들어 2012년 6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은퇴를 선언하기 전까지 12년 동안 34승4패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표도르는 이날 저녁 열린 남자 74㎏급, 여자 49㎏급 준결승ㆍ결승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고 돌아갔다. 잠시 짬을 내 그를 알아보고 인사하는 팬들과 사진촬영도 했다. 그는 소감을 묻는 한국 기자들에게 “이 자리에 오게 돼 기쁘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무도 대회를 봐왔지만 이번처럼 재미있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태권도가 좋다”고 말했다.
첼랴빈스크(러시아)=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