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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반복되는 넥센의 고민, 투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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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반복되는 넥센의 고민, 투타 온도차

입력
2015.05.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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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서건창(넥센)이 빠져도, 강정호(피츠버그)가 없어도 넥센의 타선은 여전히 강하다. 문제는 여전히 믿을 수없는 마운드다. 넥센이 강팀으로 한 단계 더 뛰어오르기 위한 마지막 과제이기도 하다.

◇ 위기 만나 더 강해진 타선

넥센은 시즌 초반부터 주전 타자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가 됐다. 그간 주전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한 새 얼굴들이 빈 자리를 메우면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무릎 부상을 당한 서건창 대신 톱타자 고종욱을 발굴했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로 팀을 떠난 강정호를 대신해 주전 유격수를 꿰찬 김하성은 타율 0.303, 8홈런 21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주로 백업으로만 나서던 윤석민은 올 시즌 꾸준히 선발 출장하며 타율 0.322, 7홈런 28타점으로 넥센 타선의 새로운 '핵'으로 자리잡았다. 기존 주축 선수들도 밀리지 않는다. 유한준은 타율 0.383, 10홈런 32타점으로 타율 1위를 기록하며 팀 내 홈런 선두까지 지키고 있다. 4번타자 박병호는 타율 0.353, 9홈런 29타점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40홈런을 때려낸 강정호가 빠져나가면서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 부분에서도 치명적인 공백이 생길 거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예상은 틀렸다. 신구 조화가 이뤄지면서 타선이 더욱 강해졌다. 넥센은 올 시즌 37경기를 치르며 팀 타율 0.290, 팀 홈런 56개로 두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넥센은 지난해 같은 기간 팀 타율 0.285, 49홈런을 기록했다. 모두 올 시즌보다 낮은 수치다.

◇ 풀리지 않는 마운드의 난조

넥센의 투수진 고민은 해묵은 고민이다. 특히나 토종 투수진들의 부진이 매년 반복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는 외국인 투수 밴헤켄과 피어밴드에 이어 한현희와 문성현으로 4선발을 꾸렸다. 남은 5선발 자리는 송신영과 김대우, 금민철, 하영민 등이 돌아가며 들어가기로 했다. 그만큼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5선발 카드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전환한 한현희는 8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 중이다.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모두 따내긴 했지만 평균자책점 4.50으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며 기복을 보이고 있다. 더 아쉬운 건 4선발이다. 문성현은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6.85에 그쳤다. 결국 염 감독은 문성현을 당분간 롱릴리프로 쓰기로 했지만 구원으로 나선 2경기서도 3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려 14일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즌을 절반도 보내지 못한 상황에서 선발진의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5선발로 순항하던 송신영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에서는 4⅓이닝 4실점에 머문 뒤 교체됐고, 13일 롯데전에서는 1이닝 3실점을 당한 뒤 조기 강판됐다.

염경엽 감독은 이달 초 "5월에는 꼭 마운드를 셋업해야 한다. 4월까지 안정을 시키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키는 야구'를 강조하는 염경엽 감독에게 높은 마운드는 기본 조건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마운드 부진 탈출은 쉽지만은 않아 보이는 게 더 큰 문제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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