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캠핑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고급 미니밴이 인기를 끌고 있다. 9인승과 11인승보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안락한 실내 공간 등을 갖춘 7∼8인승 미니밴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카니발은 4월 한 달간 9,500대가 계약됐으며 이 중 19%인 1,800대가량이 7인승 모델인 카니발 리무진 계약분이었다. 3월 9%였던 7인승 계약 비중이 배로 늘어난 것으로, 카니발 구입 고객 5명 중 1명이 7인승 모델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반면 일반형인 9인승의 비중은 69%에서 63%로, 저가형인 11인승은 14%에서 9%로 감소했다.
기아차는 3월 말 2015년형 카니발을 시판하면서 기존의 9인ㆍ11인승 이외에 7인승 리무진 모델을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편안한 승차감을 추구하는 가족 단위 고객, VIP 의전용 차량 수요 등 미니밴을 찾는 고객층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카니발 7인승은 9인·11인승 모델보다 실내를 한층 고급스럽게 꾸몄고 시트 배열을 4열에서 3열로 줄여 더욱 넓은 탑승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2열 좌석에는 비행기 좌석처럼 헤드레스트의 좌우를 탑승자의 편의에 따라 30도 각도로 조절할 수 있는 ‘윙 아웃 헤드레스트’과 다리받침, 팔 지지대(암레스트)를 설치하는 등 ‘VIP 라운지 시트’로 꾸몄다.
국산차에 밀려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수입 미니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 수입 미니밴인 도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 등 4개 차종의 올해 1∼4월 판매량은 470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344대보다 36%가량 증가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5인 이상 가족의 경우 쾌적한 공간을 갖춘 7인승 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야외활동뿐만 아니라 업무용 차량으로도 활용도가 높아 올해 들어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