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선정… 현대차 64위
삼성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 발표한 ‘올해 기업 가치가 높은 세계 100대 기업’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13일 포브스에 따르면 세계 7위에 오른 삼성의 올해 기업가치는 379억달러(약 41조6,066억원)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을 제외할 경우 가장 높은 순위로, 전년대비 기업가치는 8% 성장했으며 순위도 8위에서 한 단계 높아졌다.
이는 삼성의 성장동력인 반도체 부문이 여전히 건제하고 지난해 주춤했던 스마트폰 부문의 경쟁력이 서서히 살아나면서 좋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9년 연속 1위를 질주 중인 TV도 올해 10년 연속 1위가 유력한 가운데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에서의 선전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TV, 백색가전 부문에서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시장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 게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위는 애플로, 1,453억달러(약 159조5,103원)를 기록했다. 이어서 마이크로소프트(MSㆍ 693억달러), 구글(656억달러), 코카콜라(560억달러), IBM(498억달러) 순이었다.
포브스는 애플이 지난해 4분기에 7,048만대의 아이폰을 팔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판매량을 넘어서며 세계 스마트폰 1위업체가 되며 기업가치가 뛰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포브스는 삼성에서 지난해 40억달러에 가까운 광고비를 투입했으나 애플은 삼성의 3분의 1수준인 12억달러만 광고비로 사용해 대조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일본 최대 기업인 토요타의 기업가치는 삼성보다 1억달러 적은 378억달러로 8위, 제너럭일렉트릭(GE)은 375억달러로 9위, 페이스북은 365억달러로 10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한국 기업으로 현대차가 전년보다 기업가치가 7% 불어난 84억달러로 64위, 기아차는 기업가치가 11% 감소했지만 62억 달러로 평가돼 97위에 올랐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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