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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돼지고기 부산물, 이제는 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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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돼지고기 부산물, 이제는 위생이다

입력
2015.05.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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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8일부터 돼지고기 이력제가 시행됐다. 돼지 질병 발생시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산 돼지고기의 안전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것으로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꼭 필요한 법이다. 사육, 도축, 포장처리, 판매, 소비가 각 단계별로 철저하게 관리되다 보니 소비자의 식탁까지 유통의 투명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돼지고기는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자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 중 하나이다. 얼마 전 국내 소비자의 71.2%가 주 1회 이상 돼지고기를 먹는다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자료가 말해주듯 돼지고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는 높다. 특히 돼지고기 부산물을 활용한 요리인 순대, 머리고기, 막창 등은 대표적인 주식으로, 간식으로 그리고 술 안주로 사랑 받고 있다.

지금은 많지 않지만 예전에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면 돼지머리를 사와 고사를 지냈다. 웃는 돼지여야 복도 더 많이 온다고 해서 시장을 몇 번씩 돌아 돼지를 간택한 기억이 난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돼지머리 고사는 마을잔치까지 이어졌다. 일이 커져 돼지 한 마리라도 잡으면 수육을 비롯해 돼지고기 부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덕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아쉬운 것은 최근까지 돼지고기 부산물의 경우 국민들의 편안한 먹거리라는 인식 때문에 위생은 뒷전이 되기가 일쑤였다는 점이다. 제조일자를 표시하지 않은 돼지고기 부산물을 순대, 편육 제조업체에 공급하기도 하고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사례도 많았다. 예전에야 먹고 사는 것이 어려웠으니 문제 삼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을 사는 지금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뉴스를 통해 심심찮게 보도된 돼지고기 부산물에 대한 위생 문제 덕분에 가공업체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 비록 시장에 여파를 미치기는 했지만 미래를 본다면 시장 전체가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도드람양돈농협의 경우 조합원이 생산한 최상급의 돈육을 도축장과 부산물 가공장을 한 곳으로 연계해 위생과 맛을 한번에 잡았다. 위생적인 시설을 기반으로 도축장에서 즉시 공급받아 가공처리, HACCP 인증 등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수입부산물과 경쟁할 수 있는 국산제품이 아직은 없다는 점에서 믿을 수 있는 국산 먹거리를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확대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부산물은 순대 프랜차이즈에도 공급하고 있다.

웰빙 부산물이라고 불리는 돈육 부산물을 더 많은 소비자가 즐길 수 있도록 100% 한돈을 사용하여 순대국밥을 운영하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의 먹거리에 민감한 어머니들에게는 손쉽게 한끼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어도 위생적일까 고민했던 어머니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돼지고기 이력제 시행 후 사육농가에서는 추가 투자비를 비롯해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다. 하지만 덕분에 헐값에 그리고 함부로 버려지기까지 했던 돼지고기 웰빙 부위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이력제 시행의 긍정적인 점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나른한 기운에 졸음도 몰려오는 요즘이다. 입맛도 살리고 기운도 북돋아주는 보양식에 대한 관심도 많은 시기다. 가벼운 주머니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면 손쉽게 한끼를 즐길 수 있는 순대국밥이 제격이다. 오늘 점심에 위생적이고 맛까지 뛰어난 100% 한돈으로 즐기는 순대국밥으로 기운을 내보자. 필자: ㈜도드람FC 김운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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