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LG의 선발 퍼즐이 다음주에 모두 맞춰진다. 시즌 전 재활에 몰두했던 류제국과 우규민이 돌아온 데 이어 컨디션 조절 차 내려 보냈던 왼손 기대주 임지섭이 14일 퓨처스리그 등판을 마치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로써 헨리 소사, 루카스 하렐 외국인 투수 2명에 토종 선발 3명까지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잠실 NC전에 앞서 "임지섭의 투구 내용은 그저 그랬다"며 "그래도 2군에 내려갈 때보다 나빠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임지섭은 화성 히어로즈와의 퓨쳐스리그 경기에서 4이닝 노히트 피칭을 했지만 볼넷을 5개나 남발했다. 지난 4일 1군에서 말소돼 컨디션 조절을 했던 임지섭은 다음주쯤 임정우의 선발 등판 순서에 대신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침내 기다렸던 선발진 구성이 임박하자 양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올해가 더 나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단 양 감독이 믿는 구석은 외국인 원투 펀치다. 소사는 강속구에 약점이던 제구까지 보완하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9경기에서 61이닝을 던져 이닝 소화 능력도 으뜸이다.
적장 김경문 NC 감독도 "한국에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시속 150㎞ 직구가 들어올 타이밍에 커브가 들어오니 어쩔 수 없더라"고 칭찬했다.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쳤던 루카스는 10일 kt전에서 6.2이닝 2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 피칭을 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양 감독은 "소사와 루카스가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들보다 타자와의 승부를 잘한다"면서 "류제국도 작년에 안 좋았지만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심을 모았던 우규민 역시 시즌 첫 등판에서 5.1이닝 무실점 호투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지난 시즌 LG는 외국인 듀오 코리 리오단과 에버렛 티포드가 기대 만큼 활약을 못해줬다. 그나마 리오단은 9승10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나았지만 티포드는 5승6패 평균자책점 5.24의 초라한 성적표를 올렸다. 류제국은 9승(7패)을 수확했으나 평균자책점이 5.12로 높았다. 우규민은 유일하게 11승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둬 체면을 세웠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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