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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외길 스승 4대 감격의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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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외길 스승 4대 감격의 해후

입력
2015.05.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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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유아교육과 전ㆍ현직 교수들이 14일 학과 설립자인 하워드 선교사 동상 앞에서 스승인 하워드 교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대균, 이선희, 송유진, 오영희, 이성희 교수. 배재대 제공 /2015-05-14(한국일보)
배재대 유아교육과 전ㆍ현직 교수들이 14일 학과 설립자인 하워드 선교사 동상 앞에서 스승인 하워드 교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대균, 이선희, 송유진, 오영희, 이성희 교수. 배재대 제공 /2015-05-14(한국일보)

배재대 외길 스승 4대 감격의 해후

“스승과 함께 하고 싶어 스승이 됐고, 스승을 닮고 싶어 스승이 됐으며, 스승의 유업을 이어가기 위해 스승이 됐다”

배재대 유아교육과가 개설 이래 60년간 4대를 이어가며 배출한 동문 스승들과 함께 남다른 스승의 날을 맞는다.

배재대 유아교육과는 1955년 미국 감리교 소속 하워드 클라라(한국명 허길래) 선교사가 만들었다. 이화여대 아동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던 하워드 선교사는 어린이 교육에 대한 의식이 전무한 지방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다 대전에 대전보육초급대를 설립했다.

당시 하워드 선교사의 제자인 이선희(85) 씨가 연고도 없는 대전으로 동행, 이 대학 교수를 맡았다. 이씨는 제2대 학장에 이어 배재학당과 합병한 뒤 배재대 대학원장 등으로 1995년까지 재직했다.

이씨의 육영 의지는 이 학과 13회 입학생인 오영희(67)씨에게 이어졌다. 오씨는 1976년 모교 교수로 부임한 뒤 지난해 정년퇴임할 때까지 38년 동안 재직하며 유아교육 발전에 힘을 보탰다. 오 씨의 열정은 제30회 입학생인 이성희(52)씨가 이어받았다. 이씨는 1999년 모교 교수로 부임한 뒤 학과장과 유아교육연구소장 등을 맡아 스승과 제자의 대물림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모처럼 배재대를 찾은 이선희씨는 “제자들이 스승으로 성장해 남다른 애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서 하워드 선교사님의 뜻을 따른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다”고 말했다.

배재대 유아교육과는 15일 교내 국제교류관 아트컨벤션홀에서 제1회 졸업생을 비롯한 동문과 재학생 등 200여명이 학과 설립 60주년과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갖는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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