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서울 도심에 마련된 ‘거리예술존’ 100여 곳에서 다양한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지난달 공개오디션으로 선발된 ‘거리예술단’ 100팀이 16일 첫 공연을 시작해 11월까지 도심광장, 공원, 보행전용거리, 전통시장 등 서울 곳곳의 ‘거리예술존’에서 활동을 펼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거리예술단은 직장인 가수(유병은 씨), 페루 출신 뮤지션(라파엘 몰리나 씨), 군악대 퇴역군으로 결성된 밴드(무궁화시니어오케스트라), 세계적인 비보이팀(로우패밀리) 등 장르가 다양하다. 이들은 11월까지 거리예술존에서 12차례 공연을 선보이고, 시는 실비차원의 경비를 지원한다.
공연은 주로 주말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고 장소에 따라 평일 점심 및 저녁시간에도 열린다.
이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거리예술존은 도심 광장, 공원, 덕수궁 돌담길 등 보행전용거리, 전통시장 등 100여 곳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한다. 시는 시민들이 거리예술존을 알 수 있도록 앞으로 바닥에 표식을 남기고, 공연 가능한 장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16일 오후 4시 북서울미술관 앞 광장에서 ‘필아모로 소앙상블’의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 공연이 열린다. 17일 오후 4시에는 삼청공원에서 김찬수의 코미디마임극이, 19일 오후 4시에는 수유시장에서 제이스타컴퍼니의 해설이 있는 뮤지컬 갈라콘서트가 각각 막을 올린다.
정헌재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거리예술존 운영과 거리예술단 활동지원으로 예술가들에게는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공연일정은 거리예술존 홈페이지(seoulopenstag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효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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