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름철 온도 21도 맞추면 자녀 수학성적 오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름철 온도 21도 맞추면 자녀 수학성적 오른다?

입력
2015.05.14 14:26
0 0

섭씨 26도를 넘는 더운 날이라면, 학생의 수학 시험성적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발표됐다. 바로 수험생 주변의 기온을 21도 이하로 낮추는 것이다. 이렇게 시험 성적(100명 기준)이 평균 0.22등 가량 올라가며, 만일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이라면 1.6등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포스트는 13일 미국 경제학자들이 기온과 인간 두뇌 활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일정 수준(21도) 이상에서는 기온이 올라갈수록 수학 점수가 하락하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슈아 그라프지빈 캘리포니아대 교수 등이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1957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인 8,003명의 생애 학창시절 수학 점수와 시험 당일 기온을 분석한 결과, 무더운 날일수록 수학 점수가 나쁜 것이 통계적으로 입증됐다.

그라프지빈 교수 등은 기온이 21도보다 높은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을 구분해 8,000여명의 생애 수학시험 점수를 분석했는데, 21도보다 높은 날의 성적이 시원했을 때보다 0.21등(100명 기준)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과 수학 성적의 상관관계는 날씨가 더울수록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20~22도 기온에서 시험을 본 사람들이 30~32도에서 비슷한 난이도의 시험을 치렀을 때 성적 하락효과가 1.6등에 달했다.

반면 같은 집단의 ‘읽기 시험’점수에서는 기온과 성적 사이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라프지빈 교수 등은 “기온이 높아지면, 두뇌의 인지ㆍ추리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인체가 효과적으로 식히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은 또 “대규모 투자결정 등 고도의 분석ㆍ추론이 요구되는 작업일수록 기온이 적당한 때 이뤄져야, 투자 실패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