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여야 합의 통한 해법 강조
박원순 "복지성장론 이야기해야"
‘2015 한국포럼’에 참석한 국내 석학 및 전문가들은 2000년대 들어 대한민국 사회를 갈라 놓으며 논쟁의 중심에 자리잡은 성장과 복지를 상호보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법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앞서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은 개막사에서 “복지와 분배를 더 강화하자는 의견과 성장 없는 복지는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대립해 사회적 분열과 갈등만 커진다”며 “이번 포럼이 성장과 복지를 함께 이뤄갈 수 있는 국가경영 모델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근 만난 스웨덴 국회의장이 ‘정치적 휘발성이 강한 문제나 국가의 장기 목표·전략은 정치적으로 악용되거나 국민 분열을 야기할 수 있기에 반드시 여야가 합의해 추진한다’고 조언했다”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보다 합의를 통한 해법 도출을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래 전부터 복지와 성장을 논의했음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흑백논리에 빠져 복지와 성장 중 하나의 선택만 강요했기 때문”이라며 복지를 통해 성장하는 ‘복지성장론’을 제시했다.
포럼은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세션1’에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임현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각각 동반성장, 구조개혁, 성장과 복지 선순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세션2’와 ‘세션3’에서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저성장 시대의 성장전략’, ‘한국형 복지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청중의 인식 변화를 알아 보기 위해 제 2, 3세션 시작 전과 종료 후 성장 및 복지 관련 설문 11개를 통해 현장 전자투표를 실시했다. 청중은 향후 10년간 성장(35.2%→29.0%)보다 분배(64.8%→71.0%)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고, 늘어나는 복지 지출에 따른 세금 인상에 찬성한다(64.0%→59.4%)는 의견이 많았다.
다음은 주요 참석인사(가나다순). 공영운 현대자동차 부사장, 권오용 효성 고문, 길태기 광장 대표변호사,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김병수 두산 부사장, 김상영 CJ 부사장,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묘수 스님,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찬영 신세계 부사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오제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만우 SK 부사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이승열 하이트진로 부사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이영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지명 스님,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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