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6년째 교장 없이 파행 운영되고 있는 서울 숭실고(본보 4월 16일자 11면)에 대해 대책 마련에 착수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3일 “숭실고 정상화를 위해 시교육청 관계자, 서울시의원, 숭실고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를 구성하고, 학교 법인과 협의해 학교를 조속히 정상화하겠다” 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교장 공백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종합 감사를 거쳐 임시 이사까지 파견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숭실고는 2010년 공사비 횡령 등 비리 문제로 교장이 물러난 이후 현재까지 후임 교장 임명 없이 파행 운영됐고, 숭실고 교사와 학부모들은 재단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해 왔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만큼, 학교 정상화를 위해 개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사립학교 비리 방지 대책’을 이날 공개하고 ▦시교육청 관계자와 시의원이 포함된 사립학교 발전을 위한 자문 위원회 구성 ▦사립학교 비리를 고발하는 내부 고발자 보호 조치 등을 취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일부 사립학교들이 전체 사립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사태가 종종 발생해, 전체 사립학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비리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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