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우규민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힘든 시기에 함께 하지 못해 미안했죠."
LG 우규민(30)이 1군에 돌아왔다. LG가 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우규민은 지난 12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아직 1군 엔트리에 등록이 되지는 않았지만 양상문 LG 감독은 14일 NC전에 우규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9위에 머물고 있는 LG로서는 애타게 기다리던 선발진의 완성이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왼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 회복 속도가 빨라 시범 경기에도 2경기에 나와 5⅔이닝을 던지며 1실점을 기록해 1홀드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부상이 재발돼 다시 재활에 들어갔다. 선발 류제국 역시 지난 시즌 뒤 수술로 재활 중인 LG로서는 뼈아픈 공백이었다.
하지만 착실하게 몸을 만들며 복귀를 준비했다. 최근 퓨처스(2군) 리그 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3.27을 올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마침내 1군 복귀도 확정됐다. 13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우규민은 "방심을 했던 것 같다. 시범경기를 통해 시즌 모드로 바꿔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더 관리를 했어야 했다. 방심을 한 게 아쉽다"며 한숨을 삼켰다.
LG는 최근 힘겨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팀의 선발 투수로서 자리를 비운 그는 더 미안한 마음이다. 우규민은 "힘든 시기를 함께 하지 못해 정말 미안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다시 돌아온 만큼, 그간의 미안함까지 더해 제 몫을 해야 한다. 그는 "복귀하게 돼 너무 좋다. 돌아왔으니 작년처럼 더 '으쌰으쌰'해서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LG는 지난 9일 kt전에서 류제국이 시즌 첫 등판을 갖고 5⅔이닝 3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마지막 퍼즐이었던 우규민이 제 역할을 해주면 팀도 확실한 반등의 찬스를 잡을 수 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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