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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여름 휴가…여행객 가파르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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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여름 휴가…여행객 가파르게 증가

입력
2015.05.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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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모(48)씨는 6월 첫째 주 베트남으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7월보다 싼 가격에 보다 여유 있게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윤씨는 “3인 가족으로 따지면 100만원 가까이 싸다”면서 “베트남은 지금도 더워서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 시즌이 앞당겨지고 있다. 전통적인 7, 8월을 피해 6월부터 휴가를 가고, 여름용품 소비도 벌써 늘고 있다.

한국항공운송협회의 항공여객 실적을 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6월 국내선 여객 평균 증가율(4.5%)이 직전 5개년(2005~2009년ㆍ0.5%)에 비해 4%포인트나 증가했다. 7월 증가율(2005~2009년 0.6%→2010~2014년 2.3%) 1.7%포인트, 8월 증가율 3.4%포인트보다 높은 수치다.

국제선도 최근 5년간(2010~2014년) 6월 증가율이 7.6%에 달해 2005~2009년 ?0.2%보다 7.8%포인트 증가했다. 동기대비 7월 증가폭은 5.2%포인트, 8월은 5.6%포인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6월 중 국제선 여객 증가폭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 관계자는 “독과점 체제였던 국내 항공시장이 다원화되면서 시장의 주도권이 항공사에서 소비자로 넘어갔고, 이런 현상은 더 싼 항공권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와 맞물리면서 수요를 6월로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런 수요분산 효과는 국민해외여행객수 변화에서도 포착된다. 2010~2014년 국민해외여행객의 연평균 증가율은 6.4%로 7월(4.2%), 8월(3.5%) 보다 높았다.

때 이른 무더위에 여름 상품 소비도 앞당겨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5월 1일부터 12일까지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이 직전 12일(4월 19일~30일)보다 105%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0% 가량 증가한 수치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 여름 극심한 폭염이 올 것이라는 예보도 이어지면서 발 빠르게 더위를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시원한 소재의 의류와 실내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름용 소품들도 벌써부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5월 4~10일 여성의류 중 리넨(마) 바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35%) 늘었다. 리넨 원피스는 2배 이상(157%) 늘었다. 남성의류 역시 리넨 소재가 인기를 얻고 있다. 같은 기간 리넨 바지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238%나 늘었다.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품들도 이른 더위의 영향을 받고 있다. 같은 기간 G마켓의 미니 선풍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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