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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흑의 승리가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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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흑의 승리가 굳어졌다

입력
2015.05.1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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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8강전 제3국

백 강동윤 9단 흑 이동훈 3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9 바둑이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매우 미세한 형세지만 당시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해설 중이던 최명훈 9단은 “이동훈의 끝내기 실력이 이미 국내 최정상급인데다 선수까지 쥐고 있으므로 이변이 없는 한 흑의 승리가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이동훈이 먼저 1로 젖힌 게 그의 정교한 끝내기 솜씨를 보여주는 기민한 선수 활용이다. 백이 참고1도 1로 반발했다간 2부터 8까지 잡혀 있던 흑돌이 간단히 살아가기 때문에 얌전히 2로 이을 수밖에 없다. 이 교환을 소홀히 했다가 반대로 백A, 흑B를 먼저 당하는 것과 비교하면 무조건 1집 이상 이득이다.

한편 백이 좌하귀에서 3 때 먼저 4, 6으로 나가 끊어서 흑이 7로 받는 것을 확인한 다음 8, 10으로 응수한 게 올바른 끝내기 수순이다. 이때 흑이 참고2도 1로 잇는 건 2, 4로 흑 한 점이 선수로 잡히므로 실전 진행보다 오히려 손해다.

이후 두 선수가 최선을 다해 끝내기 수순을 밟아 나갔는데 결국 이동훈이 마지막 남은 큰 곳인 21을 차지했다. 이것으로 흑의 승리가 거의 굳어졌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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