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성욱 교수
우리에게 '모터스포츠'의 스피드 향연은 더 이상 생소하지 않다. 또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잡았고 많은 마니아들이 주말이면 서킷을 찾아 레이서가 된다. 그리고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도 모터스포츠는 대중들에게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성장이 더뎠지만 향후 가장 가능성 있는 스포츠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그 화려한 스피드 축제의 질주는 이미 시작됐다.
모터스포츠의 성장 가능성의 근거는 우선 선진국대열에 진입한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을 꼽을 수 있다. 모터스포츠는 자신의 보물 1, 2호쯤 되는 자동차로 스피드 경쟁을 펼치는 스포츠이다. 자동차의 보급과 일정한 경제적 수준이 뒷받침 되어야지만 활성화가 가능하다. 이러한 종목의 특성상 1인당 GDP가 3만달러의 경제적 수준은 모터스포츠 발전의 도약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전용 서킷의 운영은 모터스포츠 분위기를 확 바꿨다. 스피드를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는 서킷의 부재로 한동안 일반도로에서는 거리의 폭주족과 길거리 레이스가 난무했다. 하지만 코리아 F1 그랑프리의 배경인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그레이드1)과 강원도의 인제스피디움(그레이드2) 그리고 인천의 BMW드라이빙센터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서킷인 용인 에버랜드스피드웨이와 강원도 태백레이싱파크도 현재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합법적 공간에서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은 스피드 욕구를 충족하고 서킷주행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모터스포츠의 활성화에는 블루오션을 예측한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가 큰 뒷받침이되었다. 국내 기업들은 창업주에 이어 젊은 경영진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모터스포츠에 대한 가능성을 예측하고 투자한 오너들의 뚝심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도 많은 기업들의 투자와 관심이 필요한 종목이지만 모터스포츠에 대한 가능성은 이제 청신호로 밝혀졌기에 투자의 가능성은 낙관적이다. 이밖에도 자동차생산강국의 저력은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는 모터스포츠가 꽃필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다.
꼭 한번 서킷을 찾아 모터스포츠가 전해주는 스피드의 짜릿한 감동을 직접 느껴보기 바란다.
가톨릭상지대학교자동차모터스포츠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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