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62)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목디스크를 이유로 20일 예정된 정기연주회 지휘를 취소했다. 서울시향은 13일 “정 감독이 2월말 일본 도쿄 필하모닉과의 공연 중 목디스크 통증을 호소했고, 최소 3개월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강력한 권유를 받았다”며 “예정됐던‘바그너 II: 발퀴레’ 공연 지휘자를 독일 출신의 콘스탄틴 트링크스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도쿄필 지휘 후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건강상태에 따라 매 공연의 진행 여부를 결정해 지난달 28일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무대에 섰고, 이달 9, 11, 12일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도 지휘했다. 그러나 바그너의 음악극 ‘발퀴레’는 연주시간만 4시간에 달하는 대작이라 장시간 공연을 진행하기에 몸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지휘를 취소했다. 정 감독이 2005년 서울시향 예술감독 취임 후 공연을 취소한 것은 2013년 1월 25일 허리디스크를 이유로 정기연주회를 취소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20일 공연 예매자 중 취소를 원하는 경우 공연 전날 오후 5시까지 서울시향 콜센터로 연락하면 수수료 없이 100% 환불 받을 수 있다. 1588-1210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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