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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프리카의 '자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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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프리카의 '자존'

입력
2015.05.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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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타파리(Rastafari)란 에티오피아 황제 하일레 셀라시아 1세(1892~1975)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라스’는 우두머리란 뜻이고 ‘타파리’는 황제의 즉위 전 이름. 30년 황제에 즉위한 그는 노예제 철폐를 선언했고, 세계의 식민주의 반대진영은 그의 즉위를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50년 한국전에 군대를 파병한 것도 그였다.

라스타파리아니즘은 그를 신처럼 추앙한 이들이 만든 신흥 종교이자 30년대 아프리카의 자존과 독립을 주창한 문화운동을 일컫는 말이다. 자메이카 출신의 저항적 레게 뮤지션 밥 말리(1945~1981)도 그 운동의 상징적 존재였다. 라스타파리안들은 머리카락을 꼬아 길게 늘어뜨리는 드레드록(dreadlock) 스타일로 자신들의 정체성과 일체감을 과시한다.

저 집은 남아공 서남부 파알(paarl)이란 마을의 라스타파리안 성소 겸 공동가옥. 신자 12명이 나무를 재활용해 지은 5층집인데 내부에는 각자의 침실과 예배실, 방문객을 맞이하는 다과실 등이 있다고 한다. 외신기자는 저 집이 신기했던 듯하다. 그러고 보니 지난 11일이 밥 말리의 기일이었다.

최윤필기자 proose@hk.co.kr 파알=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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