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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 찾아 끝없는 나눔

입력
2015.05.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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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피해자ㆍ유공자 조손가정 등

제도 한계 탓에 소외된 이웃 발굴

장학금ㆍ문화사업 등 10억 회사

네팔 등 지구촌 나눔 활동도 확대

장덕수 우민재단 이사장(왼쪽)과 네팔 보즈푸르지역 마을공동체 대표(오른쪽)가 만나 '네팔 희망의 내일 만들기' 사업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우민재단은 네팔 농촌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건물을 신축하고 각종 교육 기자재를 기증한다. 우민재단 제공
장덕수 우민재단 이사장(왼쪽)과 네팔 보즈푸르지역 마을공동체 대표(오른쪽)가 만나 '네팔 희망의 내일 만들기' 사업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우민재단은 네팔 농촌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건물을 신축하고 각종 교육 기자재를 기증한다. 우민재단 제공

충북 청주 우민재단(이사장 장덕수)의 품 넓은 기부가 주위를 푸근하게 하고 있다.

우민재단은 14일 오후 충북도교육청 화합관에서 학생 153명과 장애인 단체 등 3개 기관에 총 2억 4,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이날 장학금을 받는 이들은 주위의 도움이 절실해도 법적ㆍ제도적 이유로 혜택을 받지 못했던 소외층이 다수를 이룬다.

6.25참전 국가 유공자 가운데 조손 가정, 범죄 피해를 입은 가정,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사람이나 그 자녀 등이 혜택을 본다. 어려운 처지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체육 인재 65명도 포함됐다.

우민재단은 또 이날 지구촌 나눔 활동의 시작을 알릴 참이다. 네팔 농촌지역 학생들의 학업 환경을 개선하는 ‘네팔 희망의 내일 만들기’사업에 시동을 건다. 재단측은 올해 4,000만원을 들여 네팔 변경인 보즈푸르 지역에서 초등학교 2곳에 기숙사를 짓고 교육용 컴퓨터 등을 기증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각 가정에 염소를 한 마리씩 지원하기로 했다. 염소를 기증받은 가정은 사육에 따른 소득의 50%를 반드시 아이의 교육에 써야 한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네팔의 농촌 학교. 네팔에서의 사랑나눔 실천을 위해 우민재단 관계자들은 올해 초 네팔을 방문해 현지 실사를 벌였다. 우민재단 제공
교육환경이 열악한 네팔의 농촌 학교. 네팔에서의 사랑나눔 실천을 위해 우민재단 관계자들은 올해 초 네팔을 방문해 현지 실사를 벌였다. 우민재단 제공

재단측은 애초 이 같은 내용의 사업 협약식을 이날 장학금 전달식과 함께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네팔에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사전에 비공식적으로 협약을 했다. 지난달 협약식을 위해 청주에 온 보즈푸르 마을공동체 대표단은 지진발생 직후 급히 본국으로 돌아갔다.

우민재단은 올해 하반기에는 사회복지사와 복지 관련 자원봉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우민봉사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수상자에게는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민재단은 장덕수 이사장이 17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지난해 1월 설립했다. 복지사각 지대에 있는 이웃을 돕고 지역문화 사업을 부흥시킨다는 취지였다. 작년 한해 동안 범죄 피해자와 국가유공자 조손가정 지원, 사랑의 연탄 나눔, 우민봉사상 시상, 저소득층 자녀 학원교습료 지원, 문화공간 우민아트센터 운영 등으로 총 9억 8,700만원을 기부했다.

장 이사장은 “우리 주변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일에 앞장서서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에 실질적으로 힘이 되는 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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