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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싸이·현빈·문희준, "군대가 연예인 무덤"은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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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싸이·현빈·문희준, "군대가 연예인 무덤"은 옛말

입력
2015.05.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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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군대는 남성 연예인에게 '무덤'으로 인식됐다. 2년이란 공백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이들의 입장에선 긴 세월로 여겨졌다. 온갖 병명을 갖다 붙여 제 발로 걸어 들어가는 스타가 드물었고, 이런 풍조가 쌓여 2000년대 초반만해도 연예계는 병역 파동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입대에 대한 인식은 180도 달라졌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사례가 쌓이면서 군대는 무덤이라는 공식이 사라졌다.

싸이가 대표적이다. 산업기능요원 부실 근무 판정을 받았을 때만해도 연예인 생명력 자체가 위독했다. 그러나 겸허히 현역 재입대 판정을 받아들였고, 대체복무 35개월에 20개월을 더해 병역의무 기간만 55개월을 소화했다. 현역 복무기간 동안 성실한 자세는 입소문을 타며 대중의 시선을 바꿔놓았고, 이를 발판으로 싸이는 제대 후 월드스타가 됐다.

문희준 역시 군대가 인생을 돌려놓은 케이스다. 입대 전 그는 '10만 안티설'의 주인공이었지만 2년간 현역 군생활을 통해 상당수 안티팬을 줄였다. 전역과 동시에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예능 섭외 1순위로 대접받았고, 현재까지도 MC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슈퍼주니어의 강인도 마찬가지다. 폭행·음주 뺑소니로 구설수에 올랐을 때 과감히 입대를 선택해 재기에 성공했다.

현빈, 송중기, 유승호 등은 최고 전성기에 현역 입대로 좋은 이미지를 배가시킨 경우다. '시크릿 가든'으로 여심을 울리던 현빈은 2011년 육군 홍보단 대신 해병대에 지원해 남자들의 마음도 샀다. 덕분에 2년 공백이 무색할 만큼 현빈은 여전히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유승호는 2013년 요란한 신고 없이 조용히 현역으로 자원입대 해 귀감을 샀다. 송중기는 같은 해 보통 사람도 힘든 수색대에 몸을 던지며 '진짜 사나이'로 눈도장을 받았다.

1년 가까이 전 연인과 진흙탕 공방을 펼치고 있는 김현중도 결국 군복을 입게 됐다. 도피성 입대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나이와 연기횟수에서 더 이상 입대를 미루는 것이 불가능한 시점에 도달했던 김현중이다. A급 한류스타에서 순식간에 추락을 맛본 그에게 군대는 어떠한 구심점이 될지, 결과는 21개월 뒤 확인할 수 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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