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그룹의 계열사인 포스코강판이 임직원에게 향응을 제공했다가 적발된 무역중개업체와 수년째 수상한 거래를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포스코 정도경영실 등에 따르면 포스코강판은 비윤리적 행위를 확인한 그룹으로부터 2008년 이후 수차례에 걸쳐 거래정지 통보를 받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무역중개업체 K사와 7년간 거래를 이어왔다. 포스코그룹은 2009년 계열사에 대한 감사를 벌여 K사가 포스코강판 임직원들에게 향응 등을 제공해온 사실을 적발, 포스코강판에 K사와 거래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당시 K사로부터 접대받은 직원들은 권고사직 등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포스코강판은 K사를 전략 고객사로 지정하고 거래를 지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K사가 포스코강판에 기여하는 바가 낮은데도 전략 고객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 양사 간 유착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 정도경영실은 “당시 포스코강판 경영진이 영업적 판단에 따라 전략고객사인 K사와 거래를 지속해온 것이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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