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FC바르셀로나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안착했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그러나 1차전(3-0, 승)과의 합계 점수에서 5-3으로 앞서며 결승에 올랐다.
◇ '8번째 결승' 바르셀로나, 4년 만에 정상 도전
바르셀로나는 지난 2010~2011 시즌 우승한 이후 4년 만의 결승에 진출했다. 통산 8번째 결승행이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프리메라리가·13회), AC밀란(세리에A·11회), 바이에른 뮌헨(분데스리가·10회)에 이어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바르셀로나는 리버풀(프리미어리그·7회)과 결승진출 횟수에서 공동 4위에 위치했으나 이번 승리로 단독 4위를 마크하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1992, 2006, 2009, 2011년 우승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요한 크루이프 감독을 필두로 호마리우, 로널드 쿠만, 주제프 과르디올라(당시 선수) 등이 포진한 1990년대 초반과 호나우지뉴, 사무엘 에토, 리오넬 메시의 'REM 트리오'가 공격 선봉에 나선 2000년대 중반, 과르디올라 감독과 물오른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등이 조직력을 발휘한 2010년 전후를 들 수 있다.
바르셀로나가 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거머쥘 경우 레알 마드리드(10회), AC밀란(7회)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과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에 오르게 된다.
◇ '노장' 사비, 챔피언스리그 통산 150경기 출전
사비 에르난데스(35·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최초로 통산 150경기를 출전했다. 지난 1998년 9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 첫 발을 내딘 그는 2003~2004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같은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에르난데스는 이전까지 이케르 카시야스(33·레알마드리드)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149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후반 20분 교체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 섰다. 17년 만에 달성한 위업이다.
스페인 스포츠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에르난데스의 기록을 기사로 다루면서 뒤를 쫓는 선수들의 명단도 공개했다. 에르난데스와 카시야스에 이어 라울 곤잘레스(142경기), 라이언 긱스(141경기), 클라렌스 세도르프(125경기), 폴 스콜스(124경기), 호베르투 카를로스(120경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16경기), 카를로스 푸욜(115경기), 티에리 앙리(112경기) 등 역대 최고의 선수들이 '톱10'을 형성했다.
만 30세인 호날두의 향후 기록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프리메라리가 전통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경우 몇 년 후 챔피언스리그 출전 부문 역대 5위 이내 진입이 유력하다. 카시야스는 14일 유벤투스와 경기에 출전하면 에르난데스와 다시 동률을 이루게 된다. 레알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카시야스는 에르난데스와 챔피언스리그 최다 출전 기록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사진= 루이스 수아레스와 네이마르(오른쪽).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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