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4번째 홈런을 터뜨리고 올해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쳤다.
추신수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0-0이던 1회 말 기선을 제압하는 선두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우완 선발 투수 에딘손 볼케스의 초구 볼을 잘 고른 추신수는 2구째 높은 직구가 들어오자 번개처럼 방망이를 휘둘러 우측 펜스를 직선타성으로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홈런의 비거리는 108m로 측정됐다. 추신수의 시즌 타점은 14개로 늘었다.
개인 통산 15번째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친 추신수는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2'로 늘렸다.
12경기 연속 안타는 올해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가장 긴 안타 행진이다.
추신수의 홈런은 지난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좌월 투런 아치를 그린 이래 엿새 만에 나왔다.
추신수는 4-5로 뒤진 7회 4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루크 호체바의 커브를 퍼올려 우익수 앞에 떨어진 안타를 날렸다.
상대 2루수 오마르 인판테가 껑충 뛰어 잡아보려 했지만, 미치지 못했다.
추신수는 5-6으로 끌려가던 9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마무리 투수 그레그 홀랜드의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로 출루하고 나서 대주자 제이크 스몰린스키로 교체됐다.
추신수의 안타로 극적인 동점 기회를 잡은 텍사스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터진 주포 애드리안 벨트레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6-6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텍사스가 공수 교대 후 곧바로 알렉스 고든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6-7로 아깝게 무릎을 꿇은 바람에 추신수의 맹타는 빛을 바랬다.
추신수는 3회와 5회에는 각각 2루 땅볼, 삼진으로 물러났다.
5타수 3안타를 쳐 시즌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펼친 추신수는 3경기 연속이자 시즌 5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했다.
시즌 타율은 0.194에서 0.214(103타수 22안타)로 올라 딱 한 달 만에 타율 2할을 회복했다.
4월 말 0.096까지 추락했으나 보름도 안 되는 사이 타율을 1할 이상 끌어올린 셈이다.
추신수는 이달에만 타율 0.333(51타수 17안타)을 치고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추신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아울러 이어갔다.
추신수는 이날도 삼진으로 돌아서 올 시즌 빅리그에서 가장 긴 14경기 연속 삼진 기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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