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3.3㎡당 3,471만원, 비강남권은 1,745만원.
강남3구(강남·송파·서초)와 비강남권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3.3㎡당 분양가가 두 배 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최근 5년간 공급한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분양가(일반분양 기준)가 강남3구는 3.3㎡당 평균 3,471만원, 비강남권은 1,745만원으로 나왔다. 강남3구가 비강남권 평균보다 2배 높은 셈이다.
강남3구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서초구(3,569만원), 강남구(3,230만원), 송파구(2,376만원) 순이다. 비강남권에서는 용산구(2,975만원)가 가장 높았고 이어 종로구(2,246만원)·동작구(2,075만원)·마포구(1,99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11년 이후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단지별 분양가를 살펴보면 3.3㎡당 분양가가 높은 상위 10개 단지는 모두 강남권에 속했다.
지난 2013년 12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4,046만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는 3.3㎡당 3,453만원으로 두 번째로 분양가가 높았다. 강남3구를 제외하면 용산구 한강로2가 래미안용산이 3.3㎡당 3,051만원으로 분양가가 가장 비쌌다.
반면 3.3㎡당 분양가가 가장 저렴한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성북구 돈암동 길음역금호어울림과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1단지)로 3.3㎡당 분양가가 각각 1,540만원 선에 책정됐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강남3구-비강남권간 분양가 격차는 2배에 달하는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전체 분양물량을 대상으로 분양가를 비교하면 강남3구(1,750만원)와 비강남권(1,682만원)의 3.3㎡당 분양가 차이는 68만원 선으로 크게 줄어든다. 서초구 내곡지구, 강남구 세곡2지구 등 공공택지(옛 보금자리주택지구) 물량이 포함되면서 강남권 평균 분양가를 끌어 내렸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기분양 포함)은 총 4만6,159가구로, 전체 공급물량(5만3,928가구)의 85.6%를 차지하는 만큼 강남3구와 비강남 지역의 분양가 격차는 당분간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전문가 A씨는 "재개발·재건축 분양가의 차이는 현실보다 작게 나왔다. 실 거래가의 격차는 훨씬 더 큰 게 사실이고 격차는 더욱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강남3구와 비강남의 전체 아파트 평균가를 비교하면 격차는 훨씬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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