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동대문 인근의 패션ㆍ봉제 산업을 ‘길드’ 형태로 육성키로 했다. 또 2018년까지 택시ㆍ버스ㆍ지하철(TBS)의 디자인 환경을 세계적 수준의 선진 교통 통합 환경 디자인으로 표준화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동대문 패션 활성화와 TBS사업 확대, 시민 서비스디자인 확대를 골자로 하는 ‘3대 중점사업 추진방향’을 12일 발표했다. 재단은 우선 동대문 인근의 패션ㆍ봉제 산업을 길드(중세 유럽의 상공업자 동업자조합) 형태로 동반 육성해 스타급 롤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7년 패션 비즈니스 팩토리(FBF)를 설립해 지역ㆍ대학ㆍ학원ㆍ산업계를 연계한 실무형 우수 패션 전문 인력을 중점적으로 양성한다. 2018년부터는 장인이 지휘하고 신진 교육생들이 실무능력을 배울수 있는 ‘공방형 창조 셀(cell)’을 운영한다. 길드는 FBF에서 우수 디자인이 나오면 이를 cell에서 봉제ㆍ구현해 봉제 일감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재단은 또 현재 제 각각인 서울의 택시, 버스, 지하철의 디자인 환경을 2018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선진 교통 통합 환경 디자인으로 표준화한다. 장애인ㆍ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온실가스 저감에 앞장서고,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까지 고려하는 디자인을 개발ㆍ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재단은 또 현재 서울시와 구청이 추진 중인 동 주민센터 공간 재설계와 관련해 내부 디자인을 주도한다. 1곳을 대상으로 시범 디자인하고 나머지 73개 주민센터에 가이드라인을 공유해 상황에 맞게 적용할 방침이다.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디자인을 통해 1,000만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동대문 패션·봉제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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