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가 꼭 극성수기에 휴가를 가야 할 이유는 없다. 전국적으로 학원들이 방학에 들어가는 7월말~8월초는 초등생 이상의 자녀를 둔 학부모가 아니라면 피하는 게 현명하다. 이른 휴가 혹은 짧은 휴가를 떠나기에 5월과 6월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철의 어얼리 버드를 사로잡기 위해 국내 특급호텔들이 대거 야외수영장을 개장했다. 6월 중순은 돼야 야외수영이 가능하지만, 최근 신축하거나 리노베이션한 호텔들 중 온수풀을 설치한 곳이 많아진 덕분이다.
2013년 대대적 리노베이션을 거치며 야외수영장을 온수풀로 바꾼 서울신라호텔은 지난달 24일 서울 유일의 야외수영장인 ‘어번 아일랜드’를 개장하며 ‘스프링 아일랜드 패키지’를 출시했다. 디럭스 객실 1박에 수영장 입장권 2매, 스페인 프리미엄 생맥주 에스트렐라 담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민 간식 츄러스, 미니버거, 감자튀김 등 간단한 메뉴로 구성된 ‘스패니쉬 고메 세트’가 포함된 패키지다. 5월31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32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 문의 및 예약 (02)230-3310.
남산 자락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이달 8일 야외수영장을 개장했다. 탁 트인 서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야외수영장은 가로 12m, 세로 30m의 메인수영장, 수심 0.6m의 어린이용 수영장, 월풀로 구성돼 있어 친구나 연인뿐 아니라 가족끼리도 즐거운 물놀이가 가능하다. 인공폭포가 설치된 풀사이드 가든에는 300여개의 선베드가 마련돼 있어 여유롭게 살갗을 태울 수 있다. (02)799-8491.
켄싱턴 제주 호텔은 옥상 야외수영장 ‘스카이피니티’와 실내외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사계절 온수풀, 커넥팅 가든풀을 운영 중이다. 루프탑(rooftop)에 위치해 제주의 푸른 바다와 경관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며, 핀란드 사우나 시설인 ‘스카이 캐빈’, 물 속 선베드, 따뜻하게 데워진 웜타올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064)735-8926.
하얏트 리젠시 제주도 이달 1일 야외수영장을 오픈했다. 성인풀과 키즈풀, 온수 월풀 등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 신설된 풀 카바나에서는 제주의 오션 뷰를 실컷 감상할 수 있다. (064)733-1234.
수영장이 수영만 하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 풀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풀사이드, 그 중에서도 풀사이드 바비큐다. 야외수영장이 있는 강남권 유일의 호텔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다음달 6일 개장에 앞서 이달 16~30일 토요일마다 오픈 기념 바비큐 뷔페를 운영한다. 뷔페 메뉴로는 훈제연어, 스노우 크랩, 양갈비구이, 소갈비살구이 등이 나오며, 가격은 1인당 8만9,000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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