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느낌에 향기 유지하는 샴푸와
각질 제거·피부 보호 풋스크럽 등
발 전용 상품 속속 나와 매출 껑충
노출의 계절인 여름에 빠질 수 없는 일 중 하나가 ‘발 관리’다. 형형색색의 샌들과 하이힐을 신으려면 깔끔한 발 관리가 필수다. 그만큼 여성들은 여름이면 얼굴 못지 않게 ‘발 기초 화장’에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그 바람에 ‘샴푸’, ‘마스크 팩’ 등 발과 관련이 없을 것 같던 물건들이 최근‘발 전용’제품으로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덩달아 판매도 대폭 늘어서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3~4월 발 전용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상승했다. 박진우 11번가 바디용품 상품기획자는 “발은 사람의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는 부위가 됐다”며 “발을 잘 관리하면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신경 써서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발 샴푸는 발에 난 땀과 냄새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등장했다. 독일 풋케어 브랜드 ‘티타니아’에서 내놓은 발샴푸는 얼굴 세안용 클렌징 폼처럼 소량을 손에 덜어 거품을 낸 뒤 발가락 사이사이를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면 식으로 쓰인다. 발 샴푸를 사용하면 비누로 씻었을 때보다 시원한 느낌과 향이 오래 간다.
맨 발이 드러나는 샌들을 신었을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발 뒤꿈치 부분에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이다. 유한양행 나인풋의 ‘풋 스크럽 워시’는 자극이 적은 미세한 살구씨 분말을 사용해 각질 제거와 피로 회복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제품이다. 업체 측은 세계 4대 물 가운데 하나로 화장품 원액에 많이 쓰이는 노르데나우가 함유돼 각질을 벗겨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부 스트레스를 진정시켜 준다는 설명이다.
갈라진 발 뒤꿈치에 영양을 공급해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제품도 있다. 나인풋의 ‘인텐시브 힐 크랙 스틱’은 당나귀유 추출물 등을 함유한 식물성 기름으로 건조한 발을 촉촉하고 매끄럽게 유지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 각질 제거제로 발의 노폐물을 씻어낸 뒤 물기를 닦고 적당량을 발라주면 된다. 스틱 타입이어서 손에 묻히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외부에서 갑자기 신발을 벗어야 할 때 양말이나 스타킹 위에 뿌릴 수 있는 데오드란트도 있다. 데이셀의 ‘스마트클린 풋스프레이’는 양말 위에 뿌려도 젖거나 모양이 변하지 않고 냄새를 제거해 준다. 건조 속도가 빨라서 맨발에 사용해도 끈적거리지 않아 갖고 다니며 수시로 사용하기 좋다.
‘퓨어덤 인텐시브 힐링 풋 마스크’는 발 관리를 위한 전용 에센스가 함유된 양말 모양의 부직포 시트로 제작됐다. 발에 끼운 뒤 20~30분 지나면 촉촉해진다. 사용 후 발을 따로 씻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외근이 잦아 더운 여름날에도 많이 걸어 다니는 직장인 이유리(30)씨는 “매일 저녁마다 샴푸부터 발 마스크 팩까지 꼼꼼하게 발 관리를 하고 있다”며 “발의 피로도 많이 줄어든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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